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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외국인 흉작 속. 국내 타자 3년만에 타이틀 8개 싹쓸이 가능성 UP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3년만에 한국 타자들의 타이틀을 독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8개 타이틀 상위권에 외국인 타자들의 이름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일단 8개 타이틀 중 7개를 국내 타자들이 1위에 올라있다. KT 위즈 강백호가 타율(0.399), 최다안타(116개), 출루율(0.501) 등 3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홈런 공동 1위(21개), 타점 1위(76개), 장타율 1위(0.659)를 기록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은 도루 1위(30개).

삼성 피렐라가 외국인 선수로서 유일하게 타이틀 1위를 달린다. 득점에서 67개로 1위에 올라있는 피렐라는 홈런에서도 21개로 양의지와 공동 선두다. 타점 2위, 최다안타 3위, 장타율 4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피렐라를 제외하고는 5위 이내에 들어가 있는 외국인 타자가 없다. 타율의 경우 두산 호세 페르난데스가 3할1푼7리로 8위에 올라있고, 홈런은 NC 애런 알테어와 SSG 랜더스 제이미 로맥이 18개로 공동 6위다.

국내 타자들이 잘하기도 하지만 외국인 타자 농사가 올시즌 흉작과 같은 상황이기도 하다.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 한화 이글스 등 4개 팀이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다. 풀 시즌을 뛰는 다른 타자들 중에서도 확실하게 뛰어난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피렐라 외엔 잘 보이지 않는다.

외국인 타자가 팀 내 1명씩 포함된 2015년 이후 외국인 타자들이 타이틀을 가져가기 시작했는데 그나마 2018년이 유일하게 국내 타자들이 타격 8개 부문을 모두 가져간 해였다.

2019년엔 페르난데스가 최다안타, 키움의 제리 샌즈가 타점 1위에 올랐고, 지난해엔 KT의 멜 로하스 주니어가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등 4개를 가져갔고, 페르난데스가 최다안타 2연패를 차지했었다.

올시즌에 국내 선수가 다시 한번 타이틀을 모두 가져갈 수 있을까. 피렐라의 후반기 활약이 어떠냐에 달려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