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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김현수-서건창-보어 부진에도 후반기 팀타율 1위 LG. 상위타선만 깨어나면...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후반기 야심차게 출발한 LG 트윈스의 새 라인업이 아직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LG는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 중 베테랑 선발 투수 정찬헌을 내주고 서건창을 데려왔다. 전반기 부진했던 타격 강화를 위해 꺼낸 승부수. 부상으로 떠난 로베르토 라모스를 대신할 새 거포 저스틴 보어도 합류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후반기를 출발하며 홍창기-김현수-서건창-보어로 구성된 새 상위 타선을 만들었다. 출루율이 높은 홍창기 뒤에 강한 김현수를 붙였다. 서건창이 2번 보다 3번에서 더 좋은 타격을 보인 데이터에 따라 서건창에 3번에 놓았다. 거포에 선구안도 좋은 보어를 4번에 놓고 전반기 4번을 쳤던 채은성을 5번에 배치해 상위타선의 득점력을 높이려는 계산이었다. 아쉽게 채은성이 부상으로 빠져 구상했던 상위타선을 초반부터 운영할 수는 없었지만 1∼4번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첫 일주일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홍창기는 여전했다. 아니 휴식기 이후 더 활활 타올랐다. 5경기서 21타수 9안타로 4할2푼9리의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5할. 두번에 한번은 출루를 했다.

하지만 새로운 2,3,4번이 홍창기의 출루에 응답하지 못했다. 김현수는 올림픽 출전의 후유증 때문인지 4경기서 1할4푼3리(14타수 2안타)에 그쳤다. 1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장염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3번 서건창도 타율 2할3푼8리(21타수 5안타)로 좋지는 못했다. 그래도 15일 롯데전서 3회말 2타점 안타를 치며 트레이드 후 첫 타점을 기록했다.

보어는 적응기가 필요해 보인다. 지난 11일 잠실 SSG 랜더스전서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5경기서 타율 1할4푼3리(21타수 3안타)에 그친다. 볼넷은 2개를 얻었지만 삼진을 8개나 당했다. 아직은 한국 스타일에 적응력이 필요하다.

그래도 LG는 첫 주 5경기서 3승2패를 기록했다. 1위 KT 위즈에 1.5게임차 뒤진 2위를 유지하며 1위를 노리고 있다. 상위타선이 좋지 않았음에도 하위 타자들의 활약으로 팀타율 2할7푼5리를 기록해 후반기 첫 주 팀 타율 1위를 기록했다. '2군 홈런왕' 이재원이 3할5푼3리(17타수 6안타), 이형종이 3할8푼5리(13타수 5안타) 등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LG가 야심차게 출발시킨 새로운 상위타선이 언제 터질까. 빠르면 빠를수록 LG의 우승 대업의 길이 더 가까워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