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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삼성팬’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 ‘올림픽 금메달 기운 담아 시구’ [대구현장]

[대구=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도쿄 올림픽 금메달의 기운을 삼성 라이온즈에 전한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의 힘찬 시구.



두산과 삼성의 후반기 두 번째 경기가 열린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경기 시작 전 반가운 얼굴이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바로 도쿄 올림픽 남자 사브로 단체전에서 감동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목에 건 구본길의 시구 행사가 있었다.

구본길은 유년 시절을 대구에서 보낸 토박이다.

태극 마크를 가슴에 달고 국가대표로 활약한 구본길은 수없이 많은 금빛 찌르기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2018년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2018년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 2014년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 2012년 제30회 런던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올림픽 무대에서도 떨지 않았던 구본길은 긴장한 표정을 지으며 그라운드로 입장했다. 시구 전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께 인사를 건네며 오랜 삼성이라고 밝힌 구본길을 향해 삼성 팬들은 힘찬 박수로 그를 반겼다.

인사가 끝나갈 무렵 구자욱은 자신의 배트를 들고 형님 구본길에게 다가갔다. 사전에 없었던 기습 방문에 구본길도 놀란 눈치였지만, 동생 구자욱의 마음이 담긴 선물에 고맙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평소 들던 검이 아닌 글러브와 야구공을 들고 마운드에 오른 구본길은 포수를 향해 힘차게 시구를 했다.



한편 구본길의 올림픽 금메달 기운을 받아서였을까, 구자욱은 첫 타석부터 선제 솔로포를 가동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적시타까지 기록했다.



6년 만의 가을 야구 진출과 그 이상을 노리는 삼성에 올림픽 금메달의 기운을 전한 구본길의 시구 현장으로 사진으로 확인해보자.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도 떨리는 시구.

구본길 '금메달의 기운을 전하러 왔습니다'

오랜 삼성팬 구본길 '올 시즌 우승 가자!'

구자욱 '형님 구본길의 야구장 방문을 축하하며 기습 선물'

구본길의 금빛 시구.

금메달의 기운을 받은 구자욱은 첫 타석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솔로포를 날렸다.

두 번째 타석은 적시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