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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초점]우승위해 영입한 함덕주는? '수술 가능성 50 대 50'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금으로선 50 대 50이다."

LG 트윈스는 코칭스태프, 데이터 팀과의 끊임 없는 소통으로 계획속에서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다. 선수 기용법은 물론, 이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의 대처법 등을 세밀하게 준비한다.

그런데 결정을 하지 못한 것이 있다. 바로 함덕주다.

시즌을 앞두고 내야 거포 양석환을 주고 데려온 전천후 투수. 통산 318경기에 나가 31승20패 55세이브 32홀드를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투수인 점이 매력이다. 시즌 초반 선발진이 확실하지 않았던 LG는 함덕주를 초반 선발로 쓰고 선발이 갖춰지면 후반엔 불펜으로 쓸 계획을 가지고 함덕주를 영입했었다.

올시즌 우승을 위해 띄운 승부수였다.

하지만 함덕주는 초반 선발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고, 불펜으로 전환한 이후엔 2군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까지도 별다른 소식이 없는 이유는 팔꿈치에 있는 뼛조각 때문. 뼛조각 때문에 통증이 있다가 없다가 하는 바람에 제대로된 피칭이 되지 않고 있는 것.

아무래도 9월 이후 승부처에서 한명의 투수라도 더 필요할 것이고 큰 경기 경험도 있는 함덕주 같은 카드는 꼭 필요하다.

그래서 통증이 사라지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여전히 상황은 답답하게 흘러가고 있다.

LG 류지현 감독은 "함덕주는 준비는 지금도 하고 있는데 깔끔하게 좋다는 표현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했다.

류 감독은 이어 "가을까지 준비를 하면서 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인지, 아니면 결정을 내려 수술을 해 일찍 내년을 준비할 것인지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은 인대 접합 수술처럼 큰 수술은 아니다. 시즌이 끝난 뒤에 수술을 받아도 다음 시즌 초반에 돌아올 수 있다.

뼛조각이 근육에 잘 박혀 있으면 통증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던지는데 문제가 없다. 뼛조각이 돌아다니다가 신경을 건드릴 때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뼛조각이 자리를 잘 잡는다면 문제가 없다.

확실하게 던지기 어렵다는 판단이 서면 수술을 시키는 것이 낫지만 기다려서 팔꿈치가 안정이 되면 던질 수도 있고, 복귀까지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도 않기 때문에 '혹시나'하는 기대를 갖게 되는 것이다.

류 감독은 "시기적으로 언제 결정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까지 수술을 할지에 대해선 50 대 50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함덕주를 가을에 볼 수 있을까. 아직은 시간이 있기에 기다리는 LG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