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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데뷔전 치른 송민규, 다리에 쥐날 때까지 뛰었다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쥐날 때까지 뛴 송민규의 전북 데뷔전.

송민규가 전북 현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경기 내내 상대 진영을 위협했고 팀은 값진 승리를 따냈다.

전북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3라운드 대구FC전에서 구스타보, 문선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이 경기를 앞두고 2위 대구에 승점 1점 뒤져있던 전북은 이날 승리로 2위 등극에 성공했다.

상주 상무에서 군 생활을 마친 후 예비역으로 이날 복귀 신고골을 터뜨린 문선민도 돋보였지만, 송민규의 플레이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포항의 스타 플레이어로 활약하던 송민규는 도쿄올림픽 대표에 선발돼 일본에 가있는 동안 전북으로 충격 이적을 했다. 당시 포항 김기동 감독도 모르는 사이 이적이 진행돼 축구팬들에게도 많은 충격을 줬다. 송민규는 올림픽이 끝난 후 전북 이적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포항 축구팬들에게 사과를 하기도 했다.

그렇게 전북 유니폼을 입게 된 송민규가 이날 홈팬들 앞에서 신고식을 치렀다. 선발로 투입돼 왼쪽 측면을 누볐다. 도쿄올림픽에서 그다지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고, 이날도 포항 시절과 비교하면 특출난 그의 스피드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쉬지 않고 열심히 뛰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다리에 쥐가 난 것. 올림픽에 다녀와 정신적, 체력적으로 회복이 완전치 않았고 날씨도 무더운데다 새 홈팬들 앞에서 엄청난 활동량을 선보였으니 쥐가 날만도 했다. 결국 교체 아웃된 송민규는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서 승리를 만끽하지는 못했지만, 나름 성공적인 데뷔전에 웃을 수 있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