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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리포트]KT 심우준이 못한다? 이강철 감독 '작년보다 안타, 도루 더 많아'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작년보다 안타도 많고 도루도 많으니 웃으면서 하라고 했지."

KT 위즈는 올시즌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이끄는 타격이 화끈하다. 로하스는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면서 2010년 이대호 이후 10년만에 역대 두번재 7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로하스가 중심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고, 강백호 유한준 조용호 황재균 배정대 등이 상위타선에서 화끈한 타격을 한다. 박경수와 장성우가 있는 하위 타선도 무시할 수는 없다.

팀타율 2할8푼9리로 전체 3위, 홈런 82개로 2위를 달리며 타격이 지난해보다 확실히 좋아진 모습을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웃지 못하는 선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심우준이 있다. 심우준은 올시즌 68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2할2푼3리(238타수 53안타), 2홈런, 6타점, 12도루를 기록 중이다.

유격수로서 안정된 수비를 보여줘 실점을 막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공격에선 기대한 만큼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시즌 타율 2할7푼9리(391타수 109안타)에 3홈런, 28타점 24도루를 기록했던 심우준은 올시즌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로 꼽혔고, 시즌 초반엔 1번 타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지금 성적을 보면 지난해보다는 떨어진 수치를 보인다.

하지만 KT 이강철 감독의 시각은 달랐다. 지금 타격이 좋지는 않지만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결코 나쁘지 않다고 했다.

이 감독은 "심우준이 작년과 비교했을 때 안타도 많고 도루도 많다"면서 "(심)우준이에게 지금 못하는게 아니다. 얼굴 좀 펴고 하자라고 말해줬다"라며 웃었다.

심우준은 지난해 68경기에서는 타율 2할3푼6리(148타수 35안타)에 2홈런, 7타점 4도루를 기록했었다. 이후 타격이 좋아지면서 출루가 늘었고 빠른 발을 이용한 도루도 많아졌다.

이 감독은 "지금보다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 타격할 때 타이밍이 조금씩 맞아가는 모습이 나온다"라면서 "하위 타선에서 박경수와 장성우가 잘해주고 있는데 심우준도 올라오면 팀 타선이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