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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사인훔치기 파문. 휘두르지도 못한 벨트란 감독의 지휘봉도 뺏을까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뉴욕 메츠의 카를로스 벨트란 감독(43)이 경기도 못치러보고 경질될까.

사인 훔치기의 후폭풍이 거세다. 며칠 사이에 2명의 감독이 잘려나갔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2017년 영상을 통해 상대 포수의 사인을 훔쳐 타자에게 알려준 혐의가 인정되면서 그 여파가 메이저리그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휴스턴의 제프 루노 단장과 A.J. 힌치 감독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1년 자격 정지를 당한 뒤 곧바로 해고됐고, 휴스턴에서 코치로 사인 훔치기를 주도했던 알렉스 코라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도 15일 팀에서 나가기로 했다. 코라 감독은 2018년 보스턴에서도 사인훔치기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제 벨트란 감독 차례다. 벨트란 감독은 당시 휴스턴 선수로 적극적으로 사인훔치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당시 선수에 대해선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벨트란은 연루 의혹을 부인했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엔 벨트란도 상대 팀 사인을 훔쳐 타자들과 공유해야한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나온다.

벨트란은 언론에서 사인 훔치기 의혹이 나오기 11일전에 메츠 감독으로 부임했었다. 지난해 11월 2일 메츠 감독이 됐는데 11월 13일 사인 훔치기 기사가 나온 것. 자칫 지휘봉을 잡자 마자 불명예스럽게 놓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

보스턴이 아직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를 받지 않은 코라 감독과 결별하면서 벨트란 감독도 잘릴 위기에 처했다.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가 인정된 상황이라 벨트란 감독이 감독직을 수행하기가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이다. 메츠가 여론의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벨트란 감독과 함께 할지 의문이다.

뉴욕 메츠는 이에 대해 아직 아무런 코멘트를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지 매체들은 메츠 구단이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속해있는 벨트란 감독과 시즌을 치르기 어렵지 않겠냐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