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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in 송클라] 든든한 주장 이상민 '우승을 목표로 왔다'

[송클라(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우승을 목표로 왔다."

김학범호의 선전을 기대할 수 있는 것, 든든한 주장이 있어서다. 국제대회에서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것, 코칭스태프 이상의 역할을 해내야 한다.

2020 AFC U-23 챔피언십 대장정에 오르는 한국 대표팀이 결전의 장소 태국에서 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대표팀은 7일 C조 조별리그 1, 2차전 중국전과 이란전이 열리는 태국 송클라 라자망갈라대 스타디움에서 적응 훈련을 이어갔다.

9일 열리는 중국전을 앞두고 대표팀 주장 이상민(울산 현대)이 출사표를 밝혔다. 이상민은 U-17, U-20 대표팀 등 각급 대표를 거치며 줄곧 주장 완장을 차왔다. 리더십은 일찍부터 인정을 받았다. 또, 2년 전 열렸던 이 대회에 주전급으로 뛴 경험 있는 선수도 이상민 외에 찾기 힘들다. 그만큼 동료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많은 부분을 전달할 수 있어 역할이 중요하다.

이상민은 "이번 대회는 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린만큼 중요한 대회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 과정보다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올 여름 열리는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대회로,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이상민은 주장으로서 대회를 앞둔 팀 분위기에 대해 "분위기는 좋다. 부상 선수 없이 좋은 분위기 속에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그간 주장 역할을 맡아왔던 경험을 토대로, 이 팀에서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같은 연령의 상대 선수들과 숱하게 부딪혀 온 이상민은 "아시아 대회라고 쉽게 생각하면 안된다. 100% 상대를 제압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 같은 생각이다. 준비한 걸 100% 쏟아내면 어떤 상대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민의 말대로 한국은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C조에 묶였다. 상대 전력이 만만치 않아 조별리그 통과를 낙관해서는 안된다는 분석이 많다. 이상민은 이에 대해 "상대팀들이 강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승을 목표로 왔다. 우승하려면 어떤 팀이든 이겨야 한다. 상대가 누구든 개의치 않는다. 우리 경기력만 신경쓰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상민은 주장 역할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센터백으로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한다. 그는 "좋은 성적이 나려면 수비가 탄탄해야 한다. 수비수들 뿐 아니라 공격수들까지 모든 선수들이 수비를 해 잘 지켜내자고 얘기하고 있다.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커버하려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송클라(태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