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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 두마리 토끼 잡을 수 있을까

"소방관이 얼마나 강한지 직접 보여주겠다."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37, 로드짐 원주 MMA)이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XIAOMI ROAD FC 048에 출전을 앞두고 있다. 프로 데뷔 3번째 경기다.

신동국은 충북소방본부 광역119특수구조단 소속으로 올해로 근무 11년차를 맞은 베테랑 소방관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이겨내기 위해 종합격투기 수련을 시작했고, 강한 소방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꿈을 갖고 ROAD FC 센트럴리그에 도전하며 출전 경험을 쌓았다.

신동국의 프로 무대 데뷔는 지난해 4월 개최된 XIAOMI ROAD FC YOUNG GUNS 33이었다. 대체로 투입돼 값진 프로 첫 승을 거뒀고 같은 해 9월 고향 충주에서 개최된 XIAOMI ROAD FC 042에서 일본의 이마이 순야를 상대로 1승을 추가했다. 신동국이 2연승을 달성한 그 순간 경기장을 찾은 수많은 소방 관계자들과 동료들이 환호하며 입을 모아 신동국을 연호했다.

신동국이 3연승에 도전할 이번 경기의 상대는 일본의 하야시 타모쓰(32·파이트랩 재팬탑팀)다. 일본의 여러 단체에서 활동하며 10전의 경험을 쌓았고 타격전에 특히 강점을 보이는 선수로, 아직은 신인급인 신동국에게는 쉽지 않은 상대다.

하야시 타모쓰는 신동국을 향해 "불이나 꺼라"라고 도발했으나 신동국은 "그 도발은 소방관이란 직업에 대한 예의가 부족한 거라 생각한다. 소방관은 불만 끄는 게 아니라, 재난현장에 뛰어들어 사람을 구하는 직업이다. 소방관이 얼마나 강한지 케이지 위에서 직접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번 경기를 통해 로드 FC 3연승에 도전하는 신동국이 품고 있는 또 하나의 목표는 최강소방관경기 우승이다. 제13회 2018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오는 9월 10일 개막하고 신동국이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2년마다 격년제로 개최되는 대회로 전 세계 소방관들이 모여 우정과 화합을 나누고 스포츠 종목 겨루는 국제대회다. 소방관만 참가 가능한 종목으로 우승자는 최고의 영예를 차지할 수 있다. 가장 강인한 체력을 가진 소방관을 선발하는 경기인 만큼 호스 끌기, 장애물코스, 타워, 계단 오르기에 이르는 4단계 코스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09년 신동국은 전국소방관경기대회의 전신 격인 전국 소방왕 선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소방왕'이라는 타이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신동국은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만큼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해외에서 오는 외국 소방관들을 상대로 한국 소방관의 저력을 보여주고자 매일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연습에서 우승권의 기록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연승 달성과 최강 소방관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신동국은 과연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다다를 수 있을까.

XIAOMI ROAD FC 048에는 신동국의 3연승 도전과 함께 최 영과 라인재의 미들급 챔피언 결정전 등 화끈한 매치가 준비돼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