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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3연패 심상치 않은 KIA. 반전을 만들어라

KIA 타이거즈의 초반 분위기가 심상치않다.

개막 때만해도 좋은 분위기에서 투-타가 안정된 모습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불안한 모습이다.

KIA는 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서 3대13으로 패했다. 1회초 김주찬의 선제 솔로포로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김동엽 로맥 최 정 등 SK의 무서운 타선에 6개의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진 KIA는 4승5패가 됐다. 7승2패로 1위를 달리는 NC, SK와 3게임차가 됐다. 시즌 초반이라 큰 의미는 없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4선발 임기영이 빠진 것을 빼고 별다른 전력 문제가 없는 KIA로선 초반 부진은 예상하기 힘들었다.

현재 타격과 마운드가 모두 좋지 못하다. KIA는 3연패에 빠진 동안 두자릿수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3경기 동안 팀타율이 겨우 2할1푼1리로 10개구단 중 꼴찌였다. 최형우(10타수 4안타)와 안치홍(10타수 4안타) 김주찬(10타수 3안타) 정도만 좋은 컨디션을 보였고, 나머지는 개막 때의 활발한 타격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타격왕 김선빈은 타율 2할1푼7리로 아직 감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발목까지 좋지 않다. 나지완도 초반 3경기서 활발한 타격을 했지만 이후 5경기서 무안타로 침묵해 3일 경기서는 선발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KIA의 장점이던 집중력도 떨어져있다. 3연패 동안 득점권 타율이 1할5푼8리(19타수 3안타)에 그친다. 3일 경기서도 김주찬과 안치홍의 솔로포 2개와 서동욱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얻었을 뿐 적시타로 점수를 내지 못했다.

타선의 지원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마운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점인 선발야구가 되지 못하고 있다. 9경기에서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5.21이다. 전체 5위. 퀄리티스타트가 3번 뿐이다. 4,5선발이 아직 불안한 상황이라 선발진이 모두 잘 던지길 바라긴 힘든 상황이지만 그래도 기대한만큼의 성적은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4,5선발이 약하기 때문에 핵터 노에시-양현종-팻 딘의 1∼3선발이 나올 때 승리를 많이 챙겨야 하는 KIA다. 4,5선발이 잘 던져줘 승리에 보탬이 된다면 물론 좋은 일이지만 확률적으로 4,5선발보다 1,2,3선발이 나올 때 승리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KIA의 헥터-양현종-팻 딘은 각각 두번씩 등판해 모두 1승씩을 챙겼다. 총 6번의 등판에서 팀은 3승3패를 기록했다. 4,5선발이 나왔을 때 1승2패를 했다.

아직은 시간이 있다고 하지만 투-타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은 빨리 이뤄져야 한다. 1∼3선발의 등판 경기에서 최대한 승리를 쌓으면서 타격이 다시 올라오길 바라야 한다.

지난시즌엔 5월에야 맛봤던 3연패의 쓴맛을 벌써 본 KIA.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야할 시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