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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차전 톱타자 구자욱 아닌 박한이 왜?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패기보다는 경험을 택했다.

류 감독은 26일 대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톱타자로 박한이를 선택했다. 류 감독은 경기전 "박한이를 1번, 박해민을 2번에 기용한다"라고 밝혔다. 3번 나바로, 4번 최형우, 5번 박석민, 6번 이승엽, 7번 채태인, 8번 이지영, 9번 김상수 등 나머지 라인업은 정규시즌 때와 같았다. 1번 후보로 꼽히던 구자욱과 배영섭은 벤치에서 대타, 대주자로 대기한다.

박한이를 1번타자로 꼽은 이유는 경험이었다. 류 감독은 "아무래도 큰 경기라서 경험있는 선수가 나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면서 "오늘 경기를 치른 뒤 2차전 라인업이 달라질 수도 있다"라고 했다.

박한이는 올시즌 두차례 갈비뼈 부상으로 94경기에만 출전해 타율 3할, 11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구자욱이 부상으로 빠진 시즌 막판에 1번타자로 활약했었다.

구자욱은 타율 3할4푼9리, 11홈런, 57타점, 97득점을 하며 삼성의 톱타자로 맹활약했었다. 시즌 막판 옆구리 부상으로 빠지기도 했다.

박한이는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81경기에서 뛰어 삼성 선수 중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류 감독은 구자욱이 시즌 막판에 뛰지 못해 실전 감각이 떨어진 것과 첫 경기의 부담감을 고려해 경험이 많은 박한이를 먼저 냈다.

배영섭은 올해 9월 경찰에서 제대한 뒤 1군에서 4경기에 뛰어 타율 3할7푼5리를 기록했다. 두산의 왼손 선발에 대비해 1번타자로 고려됐으나 경기 후반 오른손 대타가 없어 류 감독은 배영섭을 대타로 남겼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