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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넥센 준PO 1차전 비예보에 민감한 이유

3위 두산과 와일드카드 승리자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예전의 준플레이오프 땐 3위가 홈에서 먼저 경기를 하는 어드밴티지 정도 밖에 없었지만 이번엔 와일드카드제로 인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올라온 팀이 투수를 소진하고 나오기 때문에 많이 유리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비가 이런 3위의 유리함을 없앨 지도 모르겠다.

8일 오전까지 기상청의 예보에는 1차전이 열리는 10일 낮에 비가 내리는 것으로 돼 있다. 강수확률이 60∼70%정도고 강수량도 5∼9㎜로 나온다. 비의 양에 따라 경기가 하루 밀릴 수도 있는 것.

넥센으로선 쾌재다. 투수들이 하루 더 쉬고 나오는 것은 큰 호재로 다가온다. 와일드카드 1차전서 에이스 밴헤켄이 나온 넥센은 10일 준PO 1차전은 2선발인 피어밴드, 11일 2차전은 3선발인 양 훈이 등판예정이었다. 허나 비로 하루씩 뒤로 밀린다면 로테이션이 달라진다. 1차전은 피어밴드가 나오더라도 2차전은 밴헤켄이 나흘 휴식후 등판을 할 수 있다. 1,2선발의 순서만 바뀔 뿐 1,2차전에 원투펀치가 모두 등판을 하게 되는 것.

불펜진도 사흘을 쉴 수 있어 확실하게 원기를 회복할 수 있다. 특히 와일드카드결정전서 3이닝 동안 49개의 공을 던진 조상우가 확실하게 체력을 다시 올릴 시간이 충분하다. 사실상 정상적인 준PO를 치르게 된다.

두산은 비로 얻을 것이 없다. 정규시즌 때 선수들이 가지고 있던 크고 작은 부상 치료를 하루 더 연장해서 더 건강한 몸으로 나올 수 있겠지만 넥센의 하루 더 휴식과는 큰 차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인해 3위와 4위의 차이가 확실히 커졌지만 4위 넥센이 1경기만 치르고 준PO 1차전이 비로 연기된다면 그 차이가 거의 없어질 수 있게 됐다. 10일 실제로 비가 올지는 그날이 돼야 알 수 있다. 10일 오전 양팀 선수단은 일어나자마자 먼저 하늘을 바라볼 것같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