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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도 선수가 야구도박, 올림픽에 불똥?

야구 도박 사건이 야구의 올림픽 재진입에 타격을 입힐까.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투수 후쿠다 사토시(32)의 야구도박 소식이 알려지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도 충격에 빠졌다.

일본 스포츠신문들은 6일 "올림픽에 복귀 최악의 타이밍"이라며 "JOC관계자들이 스포츠를 더럽혔다고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 투수인 후쿠다가 야구도박을 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동료에게 소개받은 지인과 요미우리 경기를 포함한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 고시엔 경기 등으로 도박을 했다는 것. 지인이 야구장에 찾아와 후쿠다가 돈을 갚지 않는다고 했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후쿠다의 도박 사실이 알려졌다.

요미우리는 후쿠다가 도박은 했지만 승부조작을 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다른 세력이 얽힌 것도 아니고 둘만의 내기였다고. 허나 요미우리 구단은 야구 협약에 저촉되는 의혹이 강하다고 판단해 커미셔너에게 고발하기로 했다.

후쿠다는 2005년 요미우리에 입단해 통산 151경기에 등판, 22승15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올해는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NPB의 야구 협약에는 '소속 구단이 직접 관여하는 경기에 대해서 내기를 하기'에 위반하면 영구 실격 처분이 된다고 돼 있어 후쿠다는 영구 실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사건으로 포스트시즌을 앞둔 프로야구가 발칵 뒤집어졌는데 충격을 받은 곳이 또 있었다. 바로 야구를 올림픽 정식종목에 넣기 위해 애쓰고 있는 올림픽 관계자들이다.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의 흥행을 위해 최고 인기 스포츠인 야구를 올림픽 정식종목에 다시 넣으려 노력을 해왔고, 지난달 28일 도쿄올림픽 추가 종목으로 추천됐다. 내년 8월 IOC총회 투표로 결정이 되지만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강력한 요청으로 IOC와 절충해서 얻은 결과로 야구의 올림픽 재진입은 청신호였다. 하지만 깨끗한 스포츠를 표방하는 올림픽에 선수가 도박한 종목이 들어가는것은 분명 쉽지 않다. JOC의 히라오카 에이스케 전무이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IOC는 차별, 도박, 도핑과 비리를 절대 불허한다. 도박으로 스포츠를 더럽히는 것은 인정되지 않는다. 안타까운 결과"라고 말했다.

야구의 올림픽 재진입은 한국 역시 바라는 일. 이번 사건이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