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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김승회 얻은 롯데, 송승준까지 돌아온다

선발진에 구멍이 나 비상사태에 직면한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호재가 둘이나 생겼다. 선발로 보직 전환을 한 김승회가 긍정의 기운을 발사한 가운데 토종 에이스 송승준까지 부상을 털고 돌아올 예정이다.

롯데의 앞날이 암울해 보였다. 선발 5명 중 2명이 이탈했다. 송승준이 지난 9일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근육이 미세하게 찢어졌다. 미세하게 찢어졌다고 하지만, 몸통 회전이 많은 투수에게는 엄청나게 큰 부상. 3주 진단이 나왔었다. 여기에 잘던지던 이상화까지 11일 2군으로 내려갔다. 2경기 연속 극도의 부진. 롯데는 "아픈 곳은 없다. 단순 부진이 2군행의 이유"라고 밝혔지만 이종운 감독은 "투혼이 필요할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할 상황이라면 억지로 투혼으로 포장될 플레이는 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는 곧 이상화의 몸상태가 분명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10일 쉬고 올라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했다.

당장 선발 두 자리에 구멍이 생겼다. 치열한 정규시즌을 치러야 하는 프로 팀 입장에서 최악의 상황. 다들 롯데의 미래를 걱정했다. 하지만 근심을 조금 덜어도 될 듯 하다. 송승준이 예상보다 일찍 돌아올 수 있다는 소식이다.

수원 원정길에 동행하고 있는 송승준이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예상보다 빠른 시점 불펜 피칭까지 소화한 것이다. 공을 던진다는 것은 부상 부위 통증이 많이 가라앉았다는 것이다. 훈련을 마친 송승준은 밝은 표정으로 "생각보다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당장 공을 던져도 괜찮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물론, 선수는 항상 경기 출전에 대한 의욕이 넘치기에 코칭스태프는 조심스럽다. 염종석 투수코치는 송승준의 실전 등판에 관해 묻자 "나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는 농담을 하며 웃었다. 이내 진지해진 염 코치는 "아직은 조심스럽게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본인이 공을 던지면서도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하니 등판 일정을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롯데는 수원 원정을 마치고 홈 부산으로 이동해 KIA 타이거즈-LG 트윈스와 홈 6연전을 치른다. 만약, 송승준이 부상 부위 통증 재발 없이 순조롭게 몸을 만든다고 하면 KIA 3연전 마지막 경기, 또는 LG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로 등판할 수 있을 전망이다. 롯데는 김승회가 16일 kt전 5⅓이닝을 소화하며 선발로 첫 승까지 따내 선발 걱정을 날릴 수 있는 분위기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