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유격수 김상수가 1번 타자 시험대에 올랐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28일 대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이날 라인업에 대해 말하며 "당분간 1번 타자는 김상수를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즌 개막전부터 9번타자로만 출전해왔던 김상수는 지난 2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올시즌 처음으로 1번타자로 출전해 1회초 2루타를 친 뒤 선취득점까지 올리며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지난해 '공격형 1번타자'로 맹활약했던 나바로가 올해도 1번을 맡았지만 타율이 떨어져 지난 15일 한화전부터 박해민이 나섰다. 하지만 박해민도 1번으로 나선 이후 부진하면서 결국 김상수에게 1번 기회가 찾아왔다.
김상수는 27일까지 타율 3할2푼5리에 2홈런, 18타점, 8도루를 기록중이다.
류 감독은 "채태인과 박한이가 돌아올 때까지 나바로가 3번을 계속 쳐야할 것 같다"면서 채태인과 박한이가 복귀해야 제대로된 라인업이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날 1번 김상수-2번 우동균-3번 나바로-4번 최형우-5번 박석민-6번 이승엽-7번 진갑용-8번 김정혁-9번 박해민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구자욱은 최근 부진에 상대 선발이 왼손 투수인 임지섭이라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다. 류 감독은 "김정혁을 1군에 올렸으니 기회를 줘야하지 않겠나"라면서 "예전 2군에서 타율 4할을 쳤던 선수이니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