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쾌차하셨으면 한다."
프로농구의 치열한 순위 경쟁. 보는 팬들은 재밌지만, 팀을 이끄는 감독들은 피가 마른다. 특히 치열한 6강 경쟁을 벌이는 팀들의 사령탑은 그 스트레스가 더할 것이다. 아직 어느 팀들이 6강에 안착할지 얘기 꺼내기 이른 시점이지만, 정황상 부산 kt 소닉붐과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6위 한 자리를 놓고 마지막까지 다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중 한 팀, kt 전창진 감독이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최근 극심한 스트레스에 입원을 했다. 오는 5일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 때 자리를 비운다.
그렇다면 6강 경쟁팀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어떤 마음일까. 4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전주 KCC 이지스전을 앞두고 만난 유 감독은 "솔직히 다 같은 마음이다. 나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하며 "그래도 나는 아직 어린 감독이라 버티는 것 같다. 전창진 감독님이 이전부터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셨던 걸로 알고있다. 빨리 쾌차하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코트에서는 자신의 팀을 위해 서로를 무너뜨려야 하는 적이지만, 코트 밖에서는 절친한 농구 선후배다. 왜 병원 신세까지 지게됐는데, 그 누구보다 전 감독의 마음을 잘 아는 유 감독이다. 그래서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