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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희-강병현, 미남-다이내믹 백코트진 가능?

"게임을 거듭할수록 나아질 것이다."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KGC. 급선무로 해결해야할 숙제가 있다. 가드라인 박찬희와 강병현의 공존 문제다.

KGC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전에서 대패하며 2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4승9패로 공동 7위. 다행히 여러 팀들이 부침을 겪고 있어 비관할 상황은 아니지만, 중상위권 도약을 위해서 더 처져서는 안된다.

오리온스전 대패했지만 한 부분 가능성을 본 경기였다. 22-44로 밀려 시작한 3쿼터 시작 후 5분 동안 16-2 스코어를 만들었다. 오리온스의 공격을 강력한 수비로 막아내고, 무섭게 속공을 몰아쳤다. 특히, 앞선의 박찬희와 강병현의 더블 속공은 대단한 위력이었다. 두 사람 모두 가드 치고 큰 키를 자랑하는데, 스피드는 굉장히 빠르다. 때문에 속공시 대단한 위력을 발휘한다. 두 사람이 제대로 속공 능력을 발휘하면 KGC가 얼마나 무서운 팀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준 대목.

문제는 아직까지 두 사람의 호흡이 완벽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강병현은 KCC에서 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에 합류했다. 박찬희는 아시안게임 대표로 오랜 시간 자리를 비웠다. 실전 경기를 뛰며 호흡을 맞춰가는 단계다.

문제는 두 사람의 공존 가능성이다. 이동남 감독대행은 "두 사람 모두 공을 가지고 농구하는 스타일이다. 공을 가지지 않았을 때 움직임이 약하다는 공통점을 갖고있는 선수들"이라고 말하며 "때문에 겹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게임을 거듭하면 충분히 나아질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가드로서 공을 갖고 경기 조율에 집중하고, 다른 한 명이 뛰고, 던지는데 집중하면 파괴력이 배가될 수 있다는 설명. 그러기 위해서는 포인트가드 박찬희가 조금 더 경기 조율에 신경을 쓰고, 강병현이 전성기 시절 폼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과연 박찬희와 강병현이 리그에서 가장 잘생기고 다이내믹한 백코트진을 구성할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