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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의 포수 고민-KS 2명이냐 3명이냐

삼성 라이온즈는 올시즌 베테랑 포수 진갑용이 부상으로 빠졌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는 바람에 시즌 초부터 이지영-이흥련 체제로 치렀다.

베테랑인 진갑용이 빠진 것이 팀 전력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지영과 이흥련은 투수들과 좋은 삼성이 정규시즌 1위를 달리는데 큰 보탬이 됐다. 한국시리즈에 올라도 이 둘이 안방마님으로 나설 가능성이 컸다.

그런데 시즌 막판 진갑용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교통정리가 필요해졌다. 진갑용은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재개된 지난 1일부터 1군 엔트리에 올랐다. 그동안 5경기에 출전해 7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타율 4할2푼9리를 기록 중.

주로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가 지난 7일 잠실 LG 트윈스전서는 선발로 나왔다.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진갑용은 2회 손주인, 4회 정의윤의 2루 도루를 잡아내면서 녹슬지 않은 2루 송구 능력도 보여줬다.

진갑용이 정상적인 모습으로 플레이를 하게 돼 삼성의 포수 구도도 바뀌게 됐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8일 목동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진갑용이 전날엔 오른쪽 허벅지에 근육통이 있다고 해 빼줬는데 오늘은 또 괜찮다고 한다"며 진갑용의 몸상태가 정상이라고 하면서 "경기가 아직 남아 있으니 좀 더 뛰는 것을 봐야하지 않겠나"라며 평가를 유보했다.

관심은 진갑용의 한국시리즈 승선여부. 류 감독은 "한국시리즈 때 선수 상황을 보면서 포수를 2명으로 할지 3명으로 할지를 결정하겠다"라고 했다. 3명이면 진갑용과 이지영 이흥련을 다 쓴다는 뜻이다. 2명일 땐 1명을 빼야한다. 그동안 주전으로 활약했던 이지영은 당연히 엔트리에 넣어야 한다. 남은 한자리를 놓고 진갑용과 이흥련이 다퉈야 하는 것. 류 감독은 "이흥련도 실력이 많이 향상됐다"며 한국시리즈에서 뛰는 것이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한ㄱ구시리즈가 큰 경기이니 경험도 무시못한다"라며 경험의 중요성도 말했다. 잠시 고민하던 류 감독은 "아무래도 2명으로 간다면 진갑용을 뽑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