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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설움에 그만...박용택 눈물 터지다

LG 선수들은 그동안 억눌러왔던 감정을 모두 폭발시키며 즐거워했다.

LG의 정규시즌 2위가 확정된 5일 잠실구장. 경기 후 LG 선수들은 서로를 부둥켜 안고 소리를 치며 기쁨을 누렸다.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그리고 시즌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내 덕아웃 분위기는 마치 우승팀과도 다름없었다.

지난 10년간의 암흑기의 산증인인 박용택은 복받치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터뜨렸다. 주장 이병규와 김용의는 방송 인터뷰 중인 김기태 감독을 향해 시원한 물대포를 날렸다. 이병규는 "에라, 모르겠다"라고 외치며 김 감독에게 시원한 선물을 했다.

선수들은 올시즌 자신들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을 지켜보며 즐거워하고, 또 쑥쓰러워하기도 했다. 그리고 끝까지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120개의 사인볼을 선물했다.

1루측 LG 팬들은 경기 종료 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뒷풀이 응원전을 즐기며 기쁨을 만끽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