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발 흥행돌풍이 전체 야구 열기를 끌어올릴까.
KIA가 가는 곳마다 관중이 넘쳐나고 있다. 2009년 우승 이후 다시 한번 강한 모습을 보이는 KIA의 활약에 팬들이 몰리고 있는 것.
KIA는 8개구단(NC는 제외) 중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관중이 늘었다. 11경기에서 총 10만9898명이 광주구장을 찾아 평균 9990명을 기록하고 있다. 1만2500석의 광주구장이 벌써 5번이나 매진됐다. 지난해(10만4881명)에 비해 약 5%의 증가세를 보였다.
KIA의 상승세는 원정 관중의 증가를 가져왔다. 전국의 KIA팬들이 야구장으로 몰리고 있다. 가장 덕을 본 팀은 두산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KIA를 잠실구장으로 불러들인 두산은 주중 3연전임에도 3경기가 모두 매진돼 함박웃음을 지었다. KIA와의 3연전 이전까지는 전년도에 비해 24%나 관중 감소를 기록했지만 KIA 3연전 매진에 이어진 LG전까지 관중 폭발이 이어져 이젠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가 됐다. 지난해 13경기서 27만3959명을 기록했던 두산은 올해는 27만746명의 관중동원을 했다. 수치로는 1% 감소다. 평균 2만827명으로 LG(평균 1만7795명)를 제치고 평균관중 1위에 올랐다.
넥센 역시 KIA덕을 봤다. 지난 3일 KIA전서 시즌 첫 매진을 기록한 넥센은 4일에 이어 5일 경기도 이미 인터넷 예매로 매진됐다. KIA와의 경기 이전 평균관중이 3842명이었던 넥센은 KIA와의 3연전 덕분에 5839명으로 2000명이나 늘었다.
SK도 LG와의 개막전서 매진을 한 이후 두번째 매진이 지난달 24일 KIA전이었다. 당시 토요일(23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5일까지 KIA가 치른 원정 15경기서 무려 7경기가 매진됐다. 총 22만6771명이 찾아 평균 1만5118명이 지켜봤다.
날이 따뜻해지고 본격적인 순위싸움이 되면서 전체 관중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KIA의 원정 관중 동원이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