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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행 조인성 포수아닌 지명타자로 나선다

SK로 둥지를 옮긴 조인성이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보직을 옮긴다.

조인성은 21일 SK와 3년간 계약금 4억원, 연봉 4억원, 옵션 각 1억원 등 최대 19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LG에서 2년간 총 9억원을 제시받고 협상이 결렬됐던 조인성은 FA시장에 나온지 이틀만에 새로운 팀을 찾았다.

국내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는 박경완과 올시즌 박경완을 대신해 안방마님으로 활약한 정상호가 있어 SK의 조인성 영입은 가능성이 없는 시나리오로 예상됐었다. 주위에서는 조인성의 계약으로 박경완의 재기가 불가능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SK는 조인성을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기용할 계획을 밝혔다.

SK 관계자는 "아무래도 우리팀의 공격력을 높일 필요가 있어 타자 영입이 필요했다. 외국인 선수로 타자를 뽑을까도 고려했지만 내년시즌 마운드쪽에 변수가 많아 투수를 뽑기로 했다"며 "결국 FA시장으로 눈을 돌려 남은 FA 중 조인성을 잡기로 했다. 협상을 할 때 포수보다는 공격쪽에 포인트를 두고 있다고 말했고, 본인도 이에 동의했다"고 했다.

조인성은 지난 98년 LG에 입단해 14시즌 동안 1483경기에 출전, 통산 2할5푼8리, 1099안타, 149홈런, 647타점을 올리며 LG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앉아서 2루 도루를 잡을 수 있는 강한 어깨를 가졌지만 공격형 포수로 더 정평이 나있다. 지난 2010년에 타율 3할1푼7리, 28홈런, 107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조인성은 "SK가 마음으로 다가와서 어려운 결정을 했다. 14년간 LG 유니폼만 입다가 팀을 떠나게 돼 아쉽지만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FA 선수로서 대우를 받고 싶었다"면서 "그동안 성원해주신 LG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SK팬들께도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