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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우승은 대한항공? 여자부도 챙겨보는 '배구덕후', 4연패 도전을 이끄는 힘 [장충브리핑]

김영록 기자

입력 2024-02-17 13:39

수정 2024-02-1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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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우승은 대한항공? 여자부도 챙겨보는 '배구덕후', 4연패 도전을 …
사진제공=KOVO

[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토미(틸리카이넨) 감독의 머릿속에는 말그대로 배구밖에 없다."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자타공인 '배구 덕후'다. 전세계의 수많은 배구경기들을 챙겨보고 연구한다.

그가 부임한 뒤로 대한항공은 '어차피 우승은 대한항공'이란 말이 나올 만큼 리그를 지배하는 팀이 됐다. 로베르토 산틸리 전 감독의 '우승팀'을 이어받았지만, 이후 2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하며 3연패를 달성했다.

올시즌에는 유독 부침이 심했다. 외국인 선수 링컨의 장기 부상이라는 악재 속 중위권으로 내려앉는 등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임동혁의 잠재력을 터뜨리고, 새롭게 영입한 무라드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어코 반등했다. 1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5라운드, 대한항공은 승점 56점으로 우리카드에 1점 앞선채 경기에 임한다. 다만 1경기를 더 치른 만큼, 이날 경기를 반드 시 승리하며 1위를 유지해야하는 입장이다.

경기전 취재진과 만난 틸리카이넨 감독은 뜻밖에도 여자배구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여자배구도 챙겨보는 건 사실"이라며 "(마르첼로)아본단자 감독과는 종종 만나서 그 스타일을 알고 있으니까, 그가 지휘하는 팀의 플레이스타일, 시스템을 운영하는 법이 궁금하다"며 웃었다. 이어 "배구를 다양한 시선으로 보는 걸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은 김연경 복귀 이후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란 별칭이 붙었다. 하지만 현실은 2차례 도전에서 챔프전까진 올랐지만, 마지막 순간 고배를 마셨다.

반면 대한항공은 실제로 우승을 해냈고, 4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중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당연히 쉽지 않다. 리그에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며 미소지었다.

"노력의 성과를 현장에서 얼마나 보여줄수 있느냐의 싸움이다. 성적 스트레스가 당연히 따라온다. 그걸 감당해내지 못하면 프로스포츠에서 일을 할 수 없다. 그 스트레스를 내 힘으로 전환시켜야한다."

그는 이번 시즌의 반전에 대해 "정지석의 몸이 올라온 게 큰 도움이 됐고, 블로킹과 수비가 4라운드보다 훨씬 좋아졌다. 임동혁은 말그대로 포텐이 터졌다"면서 "우리 베테랑들이 점점 긴장감을 내려놓고 배구를 즐기고 있다. 거기서 승부처에서의 볼 한두개를 따내는 힘이 나오고, 타이트한 경기를 가져올 수 있게 됐다. 결국 매일의 훈련을 통해 더 강해지고 성장하는 방법 뿐"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카드는 선수단 구성 자체를 뒤엎는 큰 변화를 거쳤지만, 또다시 선두권에서 대한항공과 경쟁하고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올해 마테이가 굉장히 잘해줬고, 마테이가 빠진 뒤에도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젊은 선수들이 정말 잘하고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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