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 주역인 김우진(청주시청)은 31일 오후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3년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 양궁대회' 예선에서 "한국 선수들이 외국에 나가는 것보다 한국에서 이런 대회에 참가하는 게 더 큰 효과를 본다고 생각한다. 해외 대회에선 특정 외국 선수들이 (경계)대상에 많이 오르지만, 한국 대회에선 솔직히 누가 우승할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특정 선수를 집어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선수들이 많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이런 대회를 뛰는 건 좋은 훈련이 될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몽구배 양궁대회는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국내 양궁선수들이 최대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최고 수준의 상금을 내걸어 선수들의 동기부여와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2016년 처음 개최됐다. 리커브 남녀 개인전, 컴파운드 남녀 개인전으로 치러지며, 대한양궁협회(KAA) 및 세계양궁연맹(WA) 규정을 적용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상금을 자랑하는 양궁 대회답게 총 상금을 5억2000만원으로 확대했다. 우승상금만 1억원에 달한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레전드' 기보배(광주시청)는 "64강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지 않을까 예상한다. 고등부, 대학부, 실업팀에도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 한시라도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고 대회 분위기를 전했다.
42세 베테랑 오진혁은 "국내 선수들과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좋은 기회다. 개인이나 팀 전체적으로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대회 첫 날, 장비검사 및 컴파운드 남녀 50m 예선이 진행됐다. 1일부터 본격적인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마지막 날인 3일 전쟁기념관에선 리커브, 컴파운드 결승전 및 1980 레전드와 2000 레전드가 참가하는 이벤트 경기가 예정됐다. 목동=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