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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현대건설이 아시아쿼터제 선수 위파위의 공백을 치우고 승리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3, 25-17, 25-19)로 승리했다.
이날 현대건설 선수단은 가슴에 검은색 근조 리본을 달고 경기에 나섰다. 최근 위파이가 부친상을 당했고,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영호 단장의 부친상 소식도 전해졌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위파위에 대해 "도로공사전 끝나고 소식을 들었다. 그 전에 돌아가신 거 같은데 경기에 지장이 없도록 한 거 같다. 다음날 태국으로 갔다. 복귀 시점을 조율하려고 하더라. 그럴 필요없이 상을 먼저 치르라고 했다"라며 "(고)민지나 (김)주향이가 했던 자리다. 주향이는 발목 부상에서 100% 회복은 안됐지만, 대체해서 잘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어수선한 분위기로 경기를 맞이하게 됐지만, 경기력은 그 어느때보다 좋았다.
모마가 23득점 공격성공률 44.44%로 활약했고, 양효진이 66.67%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17점을 올렸다. 위파위 공백을 채워야 했던 김주향은 4득점을 기록했지만, 서브 에이스 한 개를 비롯해 안정적으로 자리를 지키면서 공백을 지웠다.
경기를 마친 뒤 강 감독은 "(김)주향이가 경기를 뛴 지 오래됐는데, 특별히 뛰어난 모습은 아니지만 서브 등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고)민지 역시 교체해서 잘됐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았다"라며 "작년에도 어려운 상황이 있었는데, 좋은 경기하면서 앞으로 선수 기용하는데 여유가 생길 거 같다"고 했다.
리시브 효율 42.11%를 기록했던 정지윤에 대해서는 "(정)지윤이 쪽에서 평소보다 수치가 올라왔고, 안정감이 생겼다. 리시브를 많이 하니 득점이 많이 올라오지 않았지만, 리시브쪽에서는 요근래 들어 가장 안정감 있는 리시브를 하지 않았나 싶다"고 칭찬했다.
장충=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