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츠조선 김대식 기자]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네덜란드 텔레흐라프는 1일(한국시각) '맨유가 데 리흐트에게 5년 계약 제안을 제시했다. 데 리흐트 측 관계자들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있는 맨유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맨유 관계자는 단기간 안에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 리흐트 역시 맨유 이적에 긍정적인 입장으로 파악된다. 텔레흐라프는 '데 리흐트는 양 구단의 합의를 기다리고 있다. 맨유와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료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약스 시절 데 리흐트와 함께 일하면서 2018~2019시즌 그와 함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진출한 텐 하흐 감독은 데 리흐트를 최우선 순위로 삼았으며 이미 데 리흐트와 여러 차례 전화통화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아약스에서 데 리흐트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데 리흐트는 남다른 잠재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데 리흐트는 빠르게 아약스 핵심 수비수로 성장했다. 당시 아약스 사령탑인 텐 하흐 감독은 무려 19살의 선수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면서 아약스 역사상 최연소 주장을 탄생시켰다.
아약스에서 월드 클래스급 재능을 보여준 데 리흐트는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빅클럽에 도전했다. 조르조 키엘리니의 후계자로 지목된 데 리흐트는 3시즌 동안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유벤투스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유벤투스가 하락세를 겪으면서 팀에 만족하지 못했다.
이때 바이에른에서 데 리흐트 영입을 원하면서 더 큰 꿈을 꾸고 있던 데 리흐트와 빠르게 합의했다. 데 리흐트는 바이에른에 입단하자마자 핵심으로 도약했다. 센터백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가 흔들릴 때 데 리흐트마저 없었다면 바이에른은 더 아쉬운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으로 이적하면서 당연히 데 리흐트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았지만 데 리흐트는 지난 시즌 초반에 경쟁에서 밀려났다. 잔부상까지 겹치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후반기에는 에릭 다이어와 함께 주전으로 도약하면서 다시 좋은 활약을 보였다.
그러나 놀랍게도 바이에른 수뇌부와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데 리흐트를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센터백진에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기로 한 콤파니 감독과 바이에른 수뇌부는 데 리흐트의 높은 주급과 부상 빈도를 문제 삼았다고 알려졌다.
데 리흐트가 매물로 나오자 맨유가 움직였다. 라파엘 바란을 내보내면서 새로운 센터백이 필요했던 맨유는 원래 에버턴의 제러드 브랜스웨이트를 노렸다. 에버턴에서 맨유가 책정한 이적료의 2배를 부르면서 협상은 어려워졌다. 이때 데 리흐트가 이적시장에 나왔고, 맨유는 빠르게 데 리흐트 영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현재 맨유는 4,000만 유로(약 594억 원)의 초기 제안을 고려중이나 바이에른은 최대 6,000만 유로(약 891억 원) 정도의 이적료를 원한다고 한다. 양 측의 이적료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합의가 어렵지 않아 보인다. 데 리흐트는 다가오는 시즌에 맨유가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지 못했다고 해도, 맨유행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