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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 자위 행위,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유는?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남성들의 자위(masturbation)행위가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전립선은 남성의 생식 기관 중의 하나로, 정액을 구성하는 액체 성분의 일부를 만들어서 분비한다.

하버드 대학교의 한 연구에 따르면 자위나 성관계를 통해 한 달에 21번 사정(射精)하는 남성은 한 달에 4~7번만 사정하는 남성보다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3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셰필드 할람 대학교 생화학과 다니엘 켈리 교수는 기존 연구 논문들을 분석한 결과를 최근 '임상비뇨기학(Clinical Genitourinary Cancer)' 학술지에 게재했다.

그는 과거 11건의 관련 연구들이 있었는데, 가운데 7건이 모두 남성의 사정이 전립선암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전했다.

과거 연구자들은 자위가 왜 전립선 건강에 좋은지 정확히 규명하지 못했지만 몇 가지 추정은 제시했다.

우선, 전립선에 축적되어 종양을 일으킬 수 있는 독소와 결정질 구조의 농도를 감소시켜 전립선암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사정은 종양 세포에 대한 면역 방어를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켈리 교수는 이에 더해 "자위를 하면 긴장이 풀리고 신경계가 진정되어 전립선 세포가 빠르게 분열해 암이 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낮은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전립선암 발병 위험 증가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남성은 일반적으로 성욕이 낮다. 그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남성은 자위나 성관계에 대한 욕구가 더 많아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켈리 교수는 "성적 활동과 사정이 전립선을 넘어 심장, 뇌, 면역 체계, 수면 및 기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다"며 "다만 사정 빈도가 전립선암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적절한 범위 내에서 자주 사정하는 것은 분명히 해롭지 않고 이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