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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달나라로 떠난지 1년…故 문빈, 영원한 25살 '달콩 청년'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아스트로 멤버 고(故) 문빈이 달나라로 떠난지 1년이 지났다.

문빈의 추모 공간이 마련된 남한산성 국청사와 판타지오 사옥 옥상에는 문빈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19일은 문빈이 25세라는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지 1년 되는 날이다.

문빈은 지난해 4월 19일 스스로 세상을 등져, 충격을 샀다. 특히 당시 거짓말 같은 비보에 연예계는 큰 슬픔에 빠진 바다. 갑작스러운 사망 비보에 관계자들과 팬들은 황망하다는 반응이었다. 당시만 해도, 문빈은 아스트로 유닛인 문빈&산하로 서울 공연을 성료하고, 태국 방콕에서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바다. 또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제29회 드림콘서트'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일본 도쿄 오사카 등에서도 콘서트를 개최하고 현지 팬들과 만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영원히 이별하게 돼, 문빈의 가족은 물론, 동료들과 팬들은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친동생 문수아는 그룹 빌리로 한창 활동 중이었지만, 돈독한 아이돌 남매로 유명했던 만큼, 상심이 컸다. 한동안 그룹 활동도 중단한 바다.

아스트로 멤버들도 비통한 심정이었다. 스케줄로 미국에 머물고 있는 차은우, 내달 공개되는 뮤지컬 연습 중인 진진, 최근까지 같이 유닛 활동을 한 윤산하, 군 복무 중인 MJ, 지난 2월 전속계약 만료와 함께 팀을 떠난 라키 등이 급하게 소식을 접하고,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당시 소속사 판타지오는 "아스트로 멤버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라며 "사랑하는 아들과 형제를 떠나 보낸 유가족들의 슬픔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아스트로 멤버들과 저희 판타지오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과 충격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고 했다.

팬들에게는 "문빈을 응원해주고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 드리게 돼 더욱 가슴이 아프다"며 "그 누구보다 항상 팬들을 사랑하고 생각했던 고인의 마음을 잘 알기에 더 비통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이후에도 문빈을 향한 그리움은 여전한 분위기다. 아스트로로 함께 활동했던 멤버 차은우, 산하가 문빈의 추모 공간에 방문하는가 하면, 불교식 장례의식인 고인의 사십구재가 치러지는 날에는 세븐틴 부승관이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세븐틴 우지는 문빈의 생일인 1월 26일에 고인을 기리는 마음을 담은 곡 '어떤 미래'를 발표했다.

무엇보다 차은우는 태국 행사에서 '내게 기대도 돼 잊지마', '널 응원할 한 사람'이라는 가사의 tvN 드라마 '라켓소년단' OST '포커스 온 미'를 부르다 결국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지난 2월 서울 송파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연 단독 팬콘서트에서도 솔로곡 '웨어 엠 아이'를 부르다 오열해 안타까움을 샀다. 차은우 자작곡인 '웨어 엠 아이' 가사가 문빈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또 차은우가 단독 팬콘서트에서 눈물을 흘릴 때, 이를 지켜본 문빈의 여동생 문수아와 아스트로 멤버 진진, 엠제이도 눈시울을 붉혔다는 목격담이 전해지기도 했다.

2006년 동방신기 '풍선' 뮤직비디오에 '꼬마 동방신기'로 출연하고, 2009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배우 김범의 아역을 맡는 등 어린 시절부터 연예계와 인연을 맺었던 문빈은 2016년 2월 그룹 아스트로로 데뷔하면서, 연예계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아스트로에서 유려한 춤솜씨를 뽐내는 메인댄서이자, 매력적인 허스키한 목소리의 서브보컬을 맡아 글로벌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아스트로 활동을 통해서는 '전화해', '널 찾아가', '베이비', '니가 불어와', '애프터 미드나이트', '캔디 슈가 팝' 등 청량한 콘셉트의 곡들로 호평을 얻었고, 유닛인 문빈&산하 활동으로는 '배드 아이디어', '고스트 타운', '후', '매드니스' 등 성숙하고 섹시한 분위기를 선사, 반전 매력을 드러낸 바다.

문빈은 지난해 초 문빈&산하의 세 번째 미니앨범 '인센스' 쇼케이스에서 "유닛으로 개인으로 그룹으로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며 2023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결국은 못다 이룬 문빈의 소망에 팬들은 여전히 애통한 마음을 표하면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