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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종 '눈표범' 포착, 한 번에 찾으면 '시력왕'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멸종 위기종인 눈표범 한 마리가 히말라야 산맥의 산비탈에서 포착됐다.

회색과 검은색 점박이 털과 하얀 배 덕분에 눈에 잘 띄지 않는 눈표범이 카메라에 촬영된 것은 드문 일이다.

야생동물 사진작가 다프나 벤눈은 인도의 히말라야를 등반하던 중 은밀하게 숨어 있던 눈표범을 발견, 사진을 찍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그녀는 깊은 눈 속을 수 킬로미터 걸어 들어갔을 때, 눈표범 두 마리가 서로 쫓고 쫓기는 '술래잡기 놀이'를 하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야생에서 눈표범 두 마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는 것 역시 흔치 않은 일이라고 그녀는 설명했다.

그녀는 "그들을 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사진까지 찍을 수 있어서 정말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눈표범은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 산간 지역에 서식하는 고양잇과 동물이다.

보통 해발고도 3000~4000미터 고산지역에서 서식하는데 무리 생활을 하지 않고 야행성인 탓에 '히말라야의 유령'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약 4080마리에서 6590마리의 눈표범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눈표범을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와 개발로 인해 눈표범 서식지의 3분의 1 이상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바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