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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행복미소'이강인,최초의 챔스 4강 진출에 들뜬 소감 '굉장한 밤입니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개인 경력을 통틀어 처음으로 '챔스' 4강에 오른 '천재 미드필더'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다.

이강인은 17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를 마치고 개인 인스타그램에 파리 생제르맹(PSG) 동료들과 어우러져 승리의 기쁨을 나눈 사진을 올렸다.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거사'를 치른 뒤 이토록 해맑게 웃은 적이 있었던가.

이날 후반 32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교체투입해 추가시간 포함 20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빈 이강인은 경기 사진 2장과 함께 "(챔피언스리그)준결승 진출 자격을 얻은 굉장한 밤입니다. 서포터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4강 진출 소감을 밝혔다. 들뜬 기분을 표출하는 한편, 바르셀로나까지 원정 온 현지 팬, 새벽 시간대에 바르셀로나-PSG전을 시청한 국내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PSG는 이날 '한국 마라톤 영웅' 황영조의 영혼이 깃든 몬주익에서 '기적'을 썼다. 1차전 홈 경기에서 2-3 패한 PSG는 이날 우스만 뎀벨레, 비티냐, 킬리안 음바페의 멀티골에 힘입어 4-1 대역전승을 거두며 합산 스코어 6-4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인 2020~2021시즌 결승에 진출했던 PSG는 이로써 3년만에 처음으로 4강에 올라 사상 첫 우승을 향한 행보를 이어갔다.

이강인은 8강 1차전에서 당당히 선발 출전해 후반 16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교체됐고, 이날은 순서를 바꿔 바르콜라가 먼저 선발로 나서고 이강인이 바르콜라 대신 투입됐다. PSG 구단 입장에선 시즌 운명을 가를 수도 있는 중요한 두 경기에서 80분 남짓 뛰며 팀의 준결승 진출에 일조했다. 1차전에서 비티냐의 골 기점 역할을 하기도 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PSG가 홈에서 패하고 원정에서 따라붙은 적이 한 번도 없다. 오늘 선수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을 끝으로 PSG를 떠나는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는 "파리와 함께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는 꿈을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여름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새 둥지를 튼 이강인은 올 시즌 최대 4관왕 달성 가능성을 남겨뒀다. 지난 1월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에서 우승한 이강인은 내달 26일 올랭피크 리옹과 쿠프 드 프랑스(리그컵) 결승을 앞뒀다. 리그앙 29라운드 현재 승점 63점으로 2위 브레스투아와 승점차 10점을 유지하고 있어 3연패가 유력하다. 챔피언스리그 4강에선 도르트문트와 격돌한다.

한국 선수 중에서 빅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든 선수(박지성)는 있지만, 트레블은 없었다. 이강인은 최초의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