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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것 같던데' 우승후보→9위 추락. 이강철 감독이 모처럼 웃었다 '천군만마' [고척포커스]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괜찮은 것 같던데?"

2주 연속 2승4패. 그래도 스윕패는 없다. 매 시리즈마다 1승씩은 꾸준히 따내고 있다.

그렇다 한들 9위다.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그런 그의 얼굴에 미소가 돌아온 순간이 있었다. 이날 퓨처스 경기에 출전한 김민혁의 소식이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 경기 끝나고 경과 체크해보기로 했다. 괜찮으면 내일 모레 등록될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지난해 OPS(출루율+장타율) 0.741로 KT 외야의 한 축을 지켜왔던 김민혁이다.

올해도 타율 2할7푼을 기록중이던 김민혁은 지난 7일 잠실 LG전 도중 느낀 어깨 통증으로 이탈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2주 재활 소견이 나왔다.

재활에 1주일간 매진한 뒤 이날이 첫 실전이었다. 김민혁은 익산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롯데 박준우를 상대로 안타를 때렸따. 3회말에는 2루 땅볼, 4회말에도 2사 2,3루 찬스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대신 7회말 볼넷을 얻어내며 멀티 출루를 기록했고, 이후 대주자와 교체됐다.

KT는 올시즌 고영표가 팔꿈치 굴곡근 손상으로 빠져있다. 필승조 이상동은 인대 파열로 8주 재활 소견을 받아 역시 이탈한 상황이다. 김민혁과 함께 배정대도 이탈한 상황. 파울 타구에 맞은 왼쪽발 주상골 골절로 재활 6주 소견을 받아 말소된 상태다.

거듭된 전력 이탈에 마운드의 부진까지 겹쳐 시즌전 LG 트윈스와 더불어 우승후보로 꼽히던 KT는 시즌초 리그 9위에 머무르고 있다.

김민혁이 빠르게 회복 후 복귀한다는 말에 이강철 감독이 웃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