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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비즈] 티셔츠·스마트폰…'지구의 날' 앞두고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제품 눈길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세계적인 환경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바다에 버려진 폐어망과 해안가에 버려진 PET병 등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제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업들도 '가치소비'를 하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기후 위기 극복과 깨끗한 바다 조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제품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와 글로벌 패션 기업 F&F, 글로벌 화학섬유 기업 효성티앤씨는 제주 해안가에 버려진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만든 티셔츠를 선보였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 해안가 주변의 투명 PET병 등 폐플라스틱 수거를 담당하고, 이를 효성티앤씨가 리사이클 원단으로 제작, F&F의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브랜드를 통해 '제주 리사이클 에디션' 반팔 티셔츠 4종으로 탄생하게 됐다. 이번 '제주 리사이클 에디션' 티셔츠에 사용된 폐플라스틱은 총 2톤 분량으로, 전량 제주 바다에서 모았다. 티셔츠는 제주도의 랜드마크와 다양한 액티비티, 플로깅 등 자원순환 활동 모습을 생생하고 위트있는 아트웍으로 표현했다.

삼성전자는 폐어망과 폐생수통 등 다양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갤럭시 스마트폰에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플라스틱 소재로 개발해 적용 중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 사용될 재활용 플라스틱이 올해에만 약 100t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500㎖ 페트병 약 1000만 개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플라스틱 무게와 맞먹는 것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24시리즈에 신발 제조 공정 중 발생한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 부산물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소재를 새롭게 적용하는가 하면, 재활용 코발트·희토류 등 재활용 광물을 주요 부품에 적용하고 재활용 알루미늄 및 종이도 적극 활용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양 오염 방지와 수중 미세플라스틱 감소를 위해 바닷가 주변 폐플라스틱 수거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지난달 '폐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 표시제'가 시행되면서, 자원 수거와 리사이클 제품 생산의 순환 구조가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