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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만루포에 잠실이 요동쳤다. 더 멋지게 끝낸다던 약속 지킨 예비역 쌍둥이의 끝내기 그랜드슬램

[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이틀 전 NC와의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날렸던 구본혁이 다시 한번 일을 냈다. 이번엔 빗맞은 안타가 아닌 화끈한 만루포였다.

LG 트윈스는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8대4로 승리했다.

9회 대수비로 투입된 구본혁은 4대4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 2B 상황에서 박영현의 3구째 144㎞ 짜리 직구를 끌어당겨 좌측담장을 훌쩍 넘긴 비거리 111m 짜리 끝내기 만루포를 터뜨렸다.

구본혁은 이틀 전인 지난 4일 잠실 NC전에서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바 있다.

당시 경기에서 구본혁은 7대7로 맞선 연장 11회 무사 1,3루 찬스에서 우익수 파울 라인 안쪽에 아슬아슬하게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팀의 8대7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를 마친 구본혁은 시원한 장타가 아닌 먹힌 타구가 행운의 끝내기로 이어져 아쉽다는 이야기를 전했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끝내기 승리 기회에 펼쳐진 만루 상황, 타석에 나선 구본혁은 행운의 안타가 아닌 제대로 노린 스윙으로 그랜드 슬램을 터뜨리며 팬들을 열광하게 만든 것.

끝내기 만루포로 경기를 끝낸 후 방송사 마이크 앞에 선 구본혁은 "만족도 1000%가 넘는 것 같다"며 "캠프때부터 직구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초구부터 과감하게 돌리라 했던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말씀을 잊지 않았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