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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벗으니 땀이 흥건. 6경기 만에 첫 세이브 따낸 클로저의 미소, 4아웃 마무리도 문제 없다

[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시즌 첫 세이브를 달성한 NC 마무리 이용찬이 김형준과 악수를 나누며 환하게 웃었다.

NC 다이노스는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7대5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6번에서 7번으로 타순을 바꾼 김성욱이 투런홈런과 동점타를 날리며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선발투수로 나선 하트가 5이닝 동안 피안타 5볼넷을 허용했으나 탈삼진 10개를 기록하며 4실점으로 막아 KBO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클로저 이용찬은 팀이 7대5로 리드한 8회 2사 1루 위기를 막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임정호에 이어 마운드에 나선 이용찬은 오스틴에게 1B 2S에서 연속 3개의 볼을 던져 볼넷을 허용해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오지환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아 실점 위기를 끝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용찬은 1사 후 박동원에 안타를 내줬으나 문성주와 신민재를 각각 내야 땅볼과 내야 플라이로 잡아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6경기만에 따낸 시즌 첫 세이브였다. 이용찬은 개막 후 6경기에 나섰으나 세이브와 인연을 맺지 못했었다.

시즌 첫 세이브를 챙긴 이용찬은 글러브로 얼굴을 가린 채 미소를 지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누구보다 그의 마음을 잘 아는 안방마님 김형준은 환한 미소로 이용찬에게 악수를 건넸고 시즌 첫 세이브를 축하했다.

이용찬은 지난달 23일 창원에서 열린 두산과의 개막전에서 공을 한 개도 투구하지 않고 승리투수가 되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9회초 2사 1루에 구원 등판한 이용찬은 투구를 하기도 전에 1루 견제구로 주자 이유찬을 잡아내 이닝을 끝냈고 이어진 9회말 데이비슨의 끝내기 안타가 터져나오며 NC가 승리했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었다.

경기를 끝내고 선수들과 모인 이용찬이 원정길 뜨거운 응원을 선사한 팬들에게 90도 인사를 건넸다. 모자를 벗어보인 이용찬의 머리가 땀으로 흠뻑 젖었다. 그만큼 온 힘을 다해 공을 던졌다는 뜻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