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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과 포항이 1, 2위라니' K리그1은 혼돈 또 혼돈…출발부터 '흥미만점→시계제로'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예상을 허문 구도가 그려졌다. 물론 K리그1은 이제 4라운드가 흘렀을 뿐이다. 속단 또한 금물이다. 다만 첫 출발부터 '시계제로'의 현실에 팬들의 흥미는 배가되고 있다.

4라운드 현재 선두는 2부에서 1부로 승격한 김천 상무다. 김천이 시즌 중 K리그1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올 시즌이 최초다. 2위는 포항 스틸러스가 위치했다. 두 팀은 나란히 3승1패, 승점 9점을 기록 중이다. 다득점에서 김천(8득점, 포항-6득점)이 앞서 있다. 12개팀 가운데 유일한 무패팀인 디펜딩챔피언 울산 HD(승점 8·2승2무)가 3위, '이정효 매직'의 광주FC(승점 6·2승2패)가 4위에 위치했다. 반면 제시 린가드를 수혈한 FC서울은 7위(승점 5·1승2무1패), 명예회복을 노리는 '영원한 우승후보' 전북 현대는 11위(승점 3·3무1패)에 처져있다.

4월이 열렸다. K리그1이 올 시즌 첫 '평일 야간 경기' 열전에 돌입한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가 2일과 3일 열린다. 예열을 마친 각 팀들의 본격적인 순위 경쟁은 지금부터다. 포항이 먼저 무대에 오른다. 3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포항은 2일 오후 7시30분 수원FC를 스틸야드로 불러들인다. K리그 사령탑으로 첫 발을 내디딘 박태하 감독의 입가에 미소가 가득하다. 개막전에서 울산에 0대1로 패한 이후 대구FC(3대1 승), 광주(1대0 승), 제주 유나이티드(2대0 승)를 연달아 격파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짠물 수비'다. 그랜트, 하창래 등이 포항을 떠나 우려가 컸지만 4경기에서 단 2실점에 불과하다. K리그1에서 최소 실점을 자랑하고 있다. 수원FC는 30일 안방에서 충격패를 당했다. 김천에 1대4로 대패했다. 1승2무, 3경기 연속 무패행진이 끊기며 시즌 첫 아픔을 겪었다. 포항은 홈에서 유독 강하다. 지난 시즌 수원FC와는 세 차례 만나 모두 승리했다.

같은 시각, 대전하나시티즌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격돌한다. 대전은 승점 2점(2무2패)으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첫 승의 부담을 안고 있는 가운데 상대가 울산이라 발걸음은 더 무겁다. 그러나 두려움은 없다. 울산은 지난해 창단 후 첫 2연패를 달성했지만 대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전에 발목이 잡혀 전 구단 상대 승리에 실패했다. 대전은 지난 시즌 울산에 1승2무로 우세했다. 대전은 올 시즌 첫 승, 울산은 무패 질주가 화두다.

3일 오후 7시30분에는 광주-인천 유나이티드, 서울-김천, 제주-전북, 강원FC-대구전이 동시에 열린다. 서울과 김천의 만남이 흥미롭다. 김천이 서울을 상대로도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지 주목된다. 서울은 흥행에선 '린가드 특수'를 누리고 있지만, 전력에선 여전히 물음표다. 린가드는 31일 강원과의 원정경기(1대1 무)서 무릎 부상으로 엔트리 제외됐다. 김기동 감독은 "트레이너는 시간을 조금 줬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본인이 워낙 복귀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린가드는 물론 서울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김천으로선 기회다.

전북은 여전히 첫 승이 절실하다. 3무1패(승점 3)의 강원도 마찬가지다. 광주와 제주는 2연패의 늪에서 탈출해야 하고, 인천과 대구는 올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