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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 필러 제거하려다 '호빵맨'된 여성, 이유 알고보니…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입술에 넣은 필러를 제거하려다 얼굴이 퉁퉁 부어오른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더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 브리젠드에 사는 샤나 해리스(24)는 지난 1월 입술 필러 제거 시술을 받다가 알레르기 반응으로 입술은 물론 얼굴 전체가 부어올랐다. 마치 만화 속 호빵맨이 연상될 정도로 부기가 심했다.

그녀는 입술을 도톰하게 하기 위해 18세 때 0.5㎖, 22세 때 1㎖의 필러 주사를 맞았는데 1㎖가 녹지 않고 얼굴에서 이동하자 이를 제거하고 추가로 1㎖의 필러를 맞기 위해 당시 피부과를 찾았다.

그런데 필러 분해 주사를 맞자마자 몇 분 만에 얼굴이 붓기 시작했다. 그녀는 "5분 만에 눈꺼풀에 온통 발진이 생기기 시작해 가렵고 아팠으며, 10분이 지나자 얼굴이 온통 붓고 부어올라 눈을 뜰 수 없는 지경이었다"고 전했다.

급기야 숨쉬기도 힘들어지면서 인근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의사는 아드레날린을 주사하고 수액 처방했다.

그녀는 "아드레날린 주사를 맞고 나서 기도가 열리고 호흡이 나아졌다"면서 "하지만 며칠 동안 얼굴이 부어 3일 동안 집 밖에도 나가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당시 의사는 "피부 필러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녹이는 효소인 히알루로니다아제를 사용하는데, 이 히알루로니다아제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실 그녀가 맞은 히알루로니다아제의 알레르기 부작용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 하지만 사람마다 간혹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할 수 있어, 시술 전 알레르기 검사를 진행하는 게 좋다.

1주일 만에 자신의 얼굴을 되찾은 그녀는 "목숨을 걸 만큼의 가치가 없기 때문에 다시는 필러를 맞지 않을 것 같다"며 "혹시 필러를 제거하려면 사전에 검사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