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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 '닌자' 타일러 블레빈스 피부암 투병 고백…'발바닥 점이 있길래'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유명 프로게이머이자 닉네임 '닌자'로 활동 중인 게임 전문 스트리머 타일러 블레빈스(32)가 피부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1900만 명의 트위치 팔로워를 보유한 그는 최근 자신의 SNS에 "흑색종 진단을 받았다"고 글을 남겼다.

그는 "검진 중 발바닥에 있는 점들을 발견했는데 검사 결과 초기 흑색종이었다"면서 "주치의가 흑색종 주변의 넓은 부위를 수술, 암세포 조직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충격을 받았지만 초기 단계에 발견돼 그나마 다행"이라며 "여러분도 정기적으로 피부 검진을 받아보라"고 권했다.

피부암은 피부에 발생한 악성종양으로 크게 악성 흑색종과 비흑색종 피부암으로 나눌 수 있다. 비흑색종 피부암은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기저세포암은 표피의 기저층 및 부속기를 구성하는 세포들로 구성된 악성종양으로 피부암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보통 60세 이상에서 가장 흔하지만 최근 50세 이하의 연령에서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편평세포암은 표피의 각질형성세포에서 유래한 악성종양으로 피부암 중 기저세포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60대에서 가장 흔하고 남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대부분 광선각화증이나 보웬(Bowen)병과 같은 전암병변(암이 되기 쉬운 병변 또는 상태)에서 발달하게 된다.

악성 흑색종은 색소를 생성하는 멜라닌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드물지만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주로 60~70대 고령에서 많고, 40대 미만에서는 드물게 나타난다. 백인은 자외선 노출과 유전적 요인, 거대 선천성 모반이 중요 위험인자지만, 한국인의 경우 자외선 노출과의 관련성이 낮은 손·발가락, 손바닥, 발바닥 등에 잘 나타난다.

악성흑색종은 종양의 두께와 위치에 따라 예후와 치료가 달라진다. 초기에는 종양 주위 정상 피부를 포함해 수술적 절제를 시행하고 진행 정도에 따라 주변 국소 림프절을 함께 절제한다. 종양의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 전신 항암화학요법이나 표적치료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피부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것이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김혜성 교수는 "햇빛이 강한 낮시간에는 야외활동을 최소화하고, 태닝이나 일광욕을 피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긴팔, 긴바지,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