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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환자 우울증 가능성, 일반인보다 약 3배 높아'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뇌졸중에 걸렸다 생존한 사람은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건강한 또래에 비해 약 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6600명의 뇌졸중 생존자를 대상으로 경증 및 중증 우울증의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를 의학저널 '란셋'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의 55.4%는 남성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68세였다.

분석 결과, 뇌졸중 생존자의 60%는 향후 20년 이내 우울증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일반인 22%에 비해 약 2.8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 같은 차이에 대해 연구팀은 "뇌졸중 생존자의 사회활동 축소, 신체적 능력 감소, 염증성 질환 등이 원인일 것"이라면서 "우울증은 뇌졸중 생존자에게 흔한 질환이지만 이번 연구를 보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래 지속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증 우울증은 경증 우울증보다 뇌졸중 발생 초기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지속 기간이 길고 재발이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을 이끈 루 리우 박사는 "뇌졸중 생존자의 경우 지속적인 우울증을 경험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1년 이상 지속되는 우울증을 가진 환자에게는 더 많은 임상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