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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혼자 하나' 포수와 10년 계약한 다저스, 올해 1조7570억원 쏟아 부었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포수와 무려 10년 계약을 체결했다. LA 다저스가 천문학적인 금액의 장기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미국 'MLB.com', 'ESPN' 등 현지 언론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 구단이 주전 포수인 윌 스미스와 10년 1억4000만달러(약 1891억원)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 구단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스미스와 10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축하해요. 스미스'라는 메시지와 이미지를 발표했다. 다저스의 주전 포수이자 주축 타자인 스미스는 2025시즌이 끝난 후 FA 자격을 취득할 계획이다. 다저스는 스미스가 FA 자격을 채우기 전, 초장기 계약을 체결해 먼저 단속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시즌 유력한 우승 후보, 메이저리그 최강 전력을 갖춘 다저스의 광폭 행보는 멈출 줄 모른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스토브리그에서 총 13억150만달러(약 1조757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들을 잇따라 체결했다. 그중에서도 핵심 선수는 바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6시즌 동안 LA 에인절스에서 활약했던 오타니는 2023시즌이 끝나고 첫 FA 자격을 얻었다. 원 소속팀 에인절스 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끝까지 남아 오타니에게 초대형 계약을 제시했지만 그의 선택은 상대적으로 친숙한 환경이면서도 우승 전력을 갖추고 있는 다저스였다. 오타니에게 10년 7억달러(약 9448억원)라는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을 안겼다. 당초 오타니가 FA 자격을 취득하기 전, 미국 언론에서는 5~6억달러 정도의 대형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그를 둘러싼 영입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면서 몸값이 7억달러까지 치솟았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오타니를 품에 안은 다저스는, 오타니가 먼저 제안안 '디퍼 계약' 형태를 체결하면서 선수단 연봉 총액 샐러리캡에도 숨통이 트였다. 오타니는 연봉 중 대부분을 10년 이후에 받는 지급 유예 방식을 희망하면서, 전력 보강을 더 해달라고 요청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기대에 부응했다.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인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하자 그와 12년 3억2500만달러(약 4388억원)라는 또 하나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야마모토가 일본 최고의 투수라고 평가받아왔지만, 아직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신인 투수에게 이 정도 초장기, 거액의 계약을 안기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선발진 추가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 영입한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5년 1억3650만달러(약 1843억원)에 연장 계약을 했고, 여기에 더해 스미스까지 10년 1억4000만달러 계약으로 팀에 묶었다.

다저스가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투자한 '굵직한' 계약의 총액만 한화로 1조7570억원에 이른다. 물론 이들이 계약 기간을 오롯이 다저스에서 보낼 수 있을지, 향후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다저스가 보장해준 계약 기간과 금액은 놀라운 수준이다.

장기 계약 체결 선수는 이들 뿐만이 아니다. 이미 무키 베츠와 2021시즌부터 12년 3억6500만달러(약 4928억원) 계약을 체결한 상태고, 프레디 프리먼과는 2022시즌을 앞두고 6년 1억6200만달러(약 2188억원)에 사인했다. 이중 프리먼, 오타니, 스미스는 지급 유예 방식을 체결해 한도 내에서 최대한의 많은 선수를 영입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다저스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