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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경 당신은 대체…' 부상 복귀한 맨유 최다골 보유자, 'SNS 안해' 발언으로 재소환된 퍼거슨경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SNS에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레전드'의 명언이 다시 소환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 경이 과거에 했던 'SNS는 시간 낭비'라는 과거 발언을 현재 맨유의 핵심 공격수인 라스무스 회이룬이 몸소 실천했기 때문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퍼거슨경의 발언을 연상케 하는 명언까지 남겼다. 회이룬은 'SNS에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부상에서 돌아와 좋은 활약을 펼친 회이룬의 발언에 맨유 팬들은 크게 공감하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19일(한국시각) '회이룬은 SNS상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의 입을 다물게 한 것이 매우 훌륭한 일이었다고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의 의견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아예 SNS를 닫아버린 게 결과적으로는 좋은 폼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말을 했다. 'SNS는 낭비'라는 과거 퍼거슨 경의 발언을 떠오르게 하는 대목이다. 회이룬은 퍼거슨 경의 조언을 실천했다.

회이룬은 지난 18일 밤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FA컵 8강 리버풀 전 때 모처럼 선발로 출전했다. 지난 루턴 타운 전때 부상을 입은 뒤 오랜만의 선발 복귀전이었다. 이날 회이룬은 비록 골은 넣지 못했지만, 최전방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이며 기회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결국 맨유는 4대3으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이런 활약이 나온 뒤 회이룬이 현지 매체에 의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그가 고국인 네덜란드 TV2 Sport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 화제다. 그는 지난해 여름이적시장에서 7200만파운드(약 1225억원)에 맨유에 합류하며 큰 기대를 받은 유망주였다. 맨유가 해리 케인 영입에 실패한 뒤 회이룬을 영입하며 공격에서의 활약을 기대했다.

하지만 회이룬은 EPL 무대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27일 15라운드 애스턴빌라전에서야 겨우 데뷔골을 터트렸다. 회이룬은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서야 마침내 나에 대해 떠들던 사람들의 입을 닫게 만들 수 있었다'면서 '결과적으로 SNS에서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난 경기 전에 서둘러 SNS를 치운다'고 덧붙였다.

초창기 시련을 겪으며 SNS를 차단한 덕분인지 회이룬은 EPL 데뷔골 이후 차츰 좋은 폼을 되찾았다. 결국 지난 2월에는 4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면서 이달의 선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는 리그 7골로 팀내 최다골을 기록 중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