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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저런 곳에 못 보내' 국보라더니 삽으로 퍽퍽...中, 또 판다 학대 논란

[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한국에서 출생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다음달 3일 중국으로 반환되는 가운데 중국에서 또 판다 학대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8일 중국 소셜네트워스(SNS) 웨이보에는 중국 산시(陝西)성 친링(秦嶺)자이어트판다연구센터의 판다가 사육사로부터 학대 당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을 보면 판다 한 마리가 문 앞으로 다가가려고 하자 커다란 삽이 등장한다. 이어 사육사는 판다의 몸을 두 차례 세게 찍어내린다. 이에 물러난 판다가 다시 다가오자 여러 차례 삽으로 때린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국가보물' 판다를 저렇게 대해도 되는가", "안보이는 곳에서는 얼마나 더 학대할지 상상이 안간다" 등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공개된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일자 센터 측은 하루 만에 입장문을 내고 "17일 16시경 사육사 리모 씨가 '판다 사육 안전 관리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삽으로 판다를 때리는 일이 발생했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판다를 검사한 결과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판다 사육 및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인지했다"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스템 교육을 실시하고 해당 사육사를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바오의 중국 반환이 다가온 만큼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걱정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에서 사랑을 듬뿍 받은 푸바오가 중국 환경에 잘 적응할지 모르겠다"는 우려가 깊어지는 중이다.

한편 푸바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지난 2020년 7월 태어났다. 한국에서 자연 번식으로 처음 태어난 판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중국의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생후 48개월 이전 짝을 찾아 중국으로 이동해야 한다. 푸바오도 지난 3일 에버랜드 판다월드 야외 방사장에서 국내 팬들과의 마지막 만남을 갖고 이튿날부터 반환 준비에 돌입했다. 4월 초 중국 출국을 앞두고 한 달간 건강 및 검역 관리를 받으며, 이송 케이지 적응 과정 등 이동 준비에 들어간다.

푸바오는 다음 달 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청두솽류공항으로 2400여㎞를 비행한다. 항공편에는 '푸바오 할아버지',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가 동행할 예정이다.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