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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성폭행' 정준영, 오늘 5년 만기 출소 '단톡방 멤버들 다 나왔다'[SC이슈]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성범죄로 5년 실형을 선고 받았던 가수 정준영이 오늘 새벽 목포 교도소에서 출소하며 일명 단톡방 멤버들이 사회로 다 나오게 됐다.

19일 오전 5시 5분 가수 정준영은 전남 목표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꽁꽁 가린 정준영은 다른 출소하는 제소자 사이에 섞여 침묵 속에 교도소를 빠져나왔다.

정준영은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YG엔터테인먼트 직원 허 모씨, 버닝썬 직원 김 모씨, 권 모씨 등과 함께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과 같은해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시킨 뒤 집단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아 2019년 3월 구속기소 됐다. 또 2015년 말부터 빅뱅 전 멤버 승리, 최종훈 등이 포함된 단톡방에서 수차례 불법 촬영한 여성들의 사진과 영상을 공유한 혐의도 추가 됐다.

이에 재판부는 2019년 11월 29일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정준영에게 징역 6년과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 취업제한을 선고했다.

정준영 등 피고인 5명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고 검찰 측도 항소했다.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정준영에게 징역 5년과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 취업 제한을 명했다. 1심보다 1년을 감형받았다. 정준영은 최후진술에서 "한 번도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지 못했다. 사과드리고 싶다"며 "한 번이라도 상대를 배려했다면 상처를 드리지 않았을 텐데, 저의 어리석음이 너무 후회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사건에 대해서는 부인하지만, 도덕적으로, 카톡을 통해 수치심을 드리고 기분 나쁘게 한 점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2020년 9월 대법원 2부는 피고인과 검찰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2심 판결을 확정했다. 정준영은 징역 5년의 실형을 산 뒤 오늘 만기출소한 것.

정준영의 출소로 일명 '단톡방 멤버들' '황금폰 멤버들'이 모두 사회에 나왔다.

'정준영 단톡방' 멤버 최종훈은 정준영과 같은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고 2021년 11월 만기 출소했다. 출소 이후 최근 일본에서 복귀 움직임을 보여 구설에 올랐다. 그는 지난달 일본의 팬 커뮤니티 사이트 패니콘(FANICON)을 통해 "약 5년 만에 여러분께 인사드린다. 저는 여러분 한 명 한 명의 메시지에서 힘을 얻어 이렇게 건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이나 사생활 등 저의 모든 걸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일본 컴백 의지를 보였다.

또 다른 멤버 승리는 2019년 버닝썬 게이트 핵심 인물로 지목되며 성매매 알선, 성매매,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폭행교사 혐의 등 9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22년 5월, 대법원은 승리의 유죄를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을 확정했다. 군인신분으로 재판을 받던 승리는 실형이 확정된 후 민간교도소로 이감돼 형을 채우고 지난해 2월 출소했다. 이후 승리는 캄보디아의 한 행사장에서 포착돼 해외에서 활동을 재개하고 있는 모습이 논란에 올랐다.

때문에 5년 형을 채운 정준영의 출소 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모든 방송국 출연 정지 명단에 올라 방송활동이 불가하다. 하지만 해외 활동 및 유튜브 콘텐츠 출연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다. 한류 스타는 아니기에 해외팬 지지가 약한 편이라 최종훈, 승리와 같은 해외 우회 복귀 전략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같은 단톡방 멤버는 아니지만 정준영에게 범죄 동영상을 공유받았던 용준형은 최근 가수 현와와 공개 연인임을 밝혀 환영받지 못하는 연애를 하고 있다.

한편 정준영은 지난 2012년 Mnet '슈퍼스타K4'를 통해 이름을 알렸고 KBS 2TV '1박2일'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도 활발히 출연하며 예능으로도 큰 인기를 얻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