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에릭 다이어에 밀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2경기 연속 선발 제외는 못내 아쉽다.
하지만 해리 케인의 골폭풍은 대단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끝난 마인츠와의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에서 8대1로 대승했다.
김민재는 6일 라치오(이탈리아)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3대0 승)에 이어 2경기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는 바이에른이 7-1로 앞선 후반 30분 다이어 대신 교체 투입됐지만 결코 웃을 수 없었다.
마인츠의 이재성은 선발 출전해 후반 20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김민재와의 출전 시간이 엇갈리면서 '코리안 더비'는 무산됐다.
최고의 화제는 역시 케인이었다. 그는 전반에 2골, 후반에 1골을 터트리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올 시즌 4번째 해트트릭이다.
새 역사다.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 네 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는 케인이 최초다. 또 데뷔 시즌 30골을 넣으며 독일의 전설 우베 젤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기록 경신은 시간 문제다.
케인은 분데스리가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다. 최다골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가 기록한 41골이다.
골 뿐이 아니다. 케인은 후반 16분 자말 무시알라의 골도 어시스트했다. 상대 진영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반대편의 무시알라에게 크로스 했고, 무시알라가 상대 수비를 제친 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 순간 케인은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이유있는 세리머니였다. 손흥민(토트넘)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항상 그런 질주를 했고, 난 그런 패스를 할 곳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래서 난 무시알라에게 그것에 대해 이야기했고, 오늘 곁눈질로 그를 보았다"면 "무시알라는 그런 훈련과 슈팅을 많이 했다. 내 커리어에 최고의 어시스트 중 하나"라고 기뻐했다.
케인의 대폭발에도 바이에른의 분데스리가 우승은 여전히 어렵다. 이날 대승으로 승점 57점을 기록, 선두 레버쿠젠(승점 64)과 승점 차를 7점으로 좁혔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25라운드를 치르지 않았다. 승점 차는 다시 두 자릿수로 벌어질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