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의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7조23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순익 추정치인 16조5510억원보다 4.1% 늘어난 수치다.
올해는 기준금리의 인하 등으로 은행의 이자이익 증가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계·기업대출 잔액이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전체적으로는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권사들은 KB금융의 순익이 5조1968억원으로 3.1%, 신한금융의 순익이 4조9219억원으로 3.8%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나금융은 3조9433억원, 우리금융은 3조1696억원으로 각각 4.5%, 5.7%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 보험 등 비은행 자회사들의 이익도 실적을 올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올해 전망 보고서를 통해 금융지주들의 은행 자회사 이익은 3.4%, 비은행 자회사 이익은 15.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금융지주들은 올해 경영 여건에 대해서는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등 복합적인 이유로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