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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마약 2종 추가+증인 해외도피 지원'…유아인, 마약파문 개미지옥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유아인의 마약 파문이 점입가경이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9일 유아인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유아인은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프로포폴 등 다섯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아왔다. 그러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수면마취용으로 쓰이는 미다졸람과 불면증 치료제인 알프라졸람을 추가 투약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경찰은 유아인이 5종이 아니라 최소 7종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혐의를 추가했다.

이런 가운데 유아인이 경찰 수사망을 피하고자 지인을 해외로 도피시킨 정황이 포착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프랑스로 도피한 유튜버 양 모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여권을 무효화 조치하고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다.

양씨는 유아인, 지인 최 모씨와 함께 미국 여행을 다녀온 인물로, 지난 4월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로 했다. 그러나 양씨는 조사에 불응하며 출국했다. 이후 경찰조사에서 양씨는 유아인의 지인 A씨를 통해 유아인이 마련해준 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이처럼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재판부는 지난달 24일 유아인이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영장을 재신청해도 법원이 발부하지 않을 가능성을 고려해 불구속 송치를 결정했다. 또 유아인의 주변인 8명, 의사 10명 등 의료 관계자 12명까지 총 21명을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해외로 도피한 양씨를 제외한 18명에 대해 순차적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유아인은 대마를 제외한 다른 마약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부인하고 있다. 그는 "많은 분들께 실망 드리게된 점 깊이 반성하다. 개인적으로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자기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있던 것 같다. 그런 순간들을 통해 그동안 제가 살아보지 못한 더 건강한 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사과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