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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뷔·박보검 상대 평가절하→급 나누기'…'퀸덤퍼즐', 시작 전부터 논란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net '퀸덤퍼즐'이 시작도 하기 전부터 거듭된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퀸덤퍼즐'은 7일 선공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출연자들의 소개와 경연 무대 맛보기가 담겼는데, 이중 체리블렛의 영상이 문제가 됐다.

체리블렛 보라 지원 채린을 '방탄소년단 뷔 상대역' '박보검 상대역' '김혜수 아역'으로 소개한 것. 보라는 2017년 방탄소년단 앨범 프로모션 비디오에서 뷔 상대역을 맡았고, 지원은 의류 광고에서 박보검과 호흡을 맞췄다. 채린은 tvN '슈룹'에서 김혜수 아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이에 보라는 "우리가 데뷔 5년차인데 가수가 아닌 연기 활동으로 소개돼 아쉽다. 다음에는 역대급 무대로 소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팬들 또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데뷔 5년차 가수를 톱스타들의 상대역이라는 타이틀에 묻어버리는 소개는 의도적인 디스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이 뿐만 아니다. '퀸덤퍼즐'은 출연자들의 '급'을 나눠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4월 24일 기준 음악방송 1위 총횟수(50%), 발매 음반 중 초동 최다 판매량(50%)을 점수로 환산, 출연 아티스트를 1~4군으로 나눈 것이다.

K팝 서열은 팬들 사이에서 왕왕 사용되어 온 개념이지만, 실제 활동 중인 아이돌 그룹을 방송에서 대놓고 '급'을 나눈 적은 없었다. 실제로 1군에 소속되지 못한 팀들은 "연예계가 잔인하다지만 정말 잔인하다", "1군으로 올라가야겠다"는 등 상처받은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누구 마음대로 급을 나누냐'며 맹비난이 이어졌다.

대중음악평론가 정민재는 "'퀸덤퍼즐' 같은 악랄한 프로그램에는 일말의 관심도 주고 싶지 않다. 지금까지의 성과가 어떻든 나름대로 활동 잘하고 있는 사람들을 데려다가 경쟁 붙이고 최상의 조합을 만든다는 발상부터 오만방자하다. 아티스트에 대한 예의가 조금도 없는 프로그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군'의 기준이 음악방송 1위 횟수와 초동 판매량이다. 초동 같은 정체불명 단어를 방송에서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달갑지 않다. 가뜩이나 우리 시장과는 맞지도 않는 초동이란 개념을 판매량 경쟁을 위해 가져와서 방송사에서 대놓고 운운하다니 창피한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퀸덤퍼즐'은 1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