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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마동석도 극찬'…'범죄도시3 초롱이' 고규필, 장이수 뒤 이을 '新신스틸러' (종합)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고규필이 '범죄도시3'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몸에 딱 달라붙는 명품 티셔츠부터 양팔에 그려진 문신까지,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을 보여주며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은 비주얼을 뽐냈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범죄도시3'은 팬데믹 이후 최초로 천만 관객을 달성한 영화 '범죄도시2'의 후속작으로, 전편에 이어 이상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개봉 7일 만에 누적 관객수 60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고규필은 "첫날 스코어를 보자마자 깜짝 놀랐다. 지금도 기분이 사실 얼떨떨하다. '범죄도시2'의 스코어 이야기를 하면서, 그 근처는 못 가더라도 '손익분기점(180만)만 넘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2편이 잘 됐는데, 3편이 잘 안 되면 '보기 안 좋지 않을까' 조금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많은 분들이 봐주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범죄도시3'에서 초롱이를 연기한 고규필은 1, 2편에서 활약한 장이수(박지환)를 잇는 새로운 신스틸러로 떠올랐다. 그는 "'범죄도시2'가 천만 관객을 돌파할 때쯤 극장가서 관람했는데, 너무 재밌었고 내심 속으로는 부럽기도 했다. 그러고 나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하더라. 평소 마동석 선배님이랑 연락을 자주 하지 않았는데, 영화 본 당일에 전화로 '범죄도시3' 제안을 주셔서 깜짝 놀랐다"며 "그날 대본을 보내주시고 감독님 미팅 날짜까지 잡아주셨는데, 초롱이 캐릭터를 보자마자 정말 마음에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초롱이 착장을 입은 제 모습이 너무 잘 어울리다 보니, 헤어·의상팀에서도 욕심을 갖고 캐릭터를 과하게 표현할 수 있게끔 도와주셨다. 첫 촬영 장소가 이태원이었는데, 지나가는 행인 분들도 다 제 눈을 피하셨다(웃음). 또 초롱이 옷이 워낙 타이트해서 '컷' 소리가 나면 몸을 담요로 가리기 바빴다"고 털어놨다.

고규필은 극 중 김양호(전석호)와 함께 마석도(마동석)의 비공식 조력자로 활약을 펼쳤다. 영화 '원더풀 고스트'(2018)년 이후 5년 만에 마동석과 재회한 그는 "선배님은 예전부터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다. 제 연기 스타일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반대로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선배님은 항상 칭찬을 해주셨다. '범죄도시3' 촬영할 때는 영상이나 자료 등을 보여주시면서 '이렇게 해보자!'라고 먼저 제안을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범죄도시3' 촬영을 마친 고규필은 "감독님과 동석 선배님이 첫 촬영 끝나고 모니터링할 때부터 초롱이를 좋아해 주셨다"며 "특히 동석 선배님은 보기보다 더 똑똑하신 것 같다. 초롱이라는 캐릭터에 다양한 옷을 입혀주셔서 정신이 없을 정도로 제가 이것저것 소화를 많이 했다. 마치 감독님과 선배님께서 초롱이 역할을 한 번 해보고 싶으셨던 것처럼 열정적이었다"고 웃었다.

고규필은 작품 개봉 전 마동석이 보내준 따뜻한 격려에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선배님이 '언론 시사회는 일반 시사회랑 달리 관객들의 반응이 즉각 즉각 나오는 편이 아닌데, 너가 나오는 장면에서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 너 잘 될 것 같다. 축하한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선배님은 '저 혼자만의 오해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결같이 예뻐해주신다"고 전했다.

고규필은 '범죄도시3' 개봉 이후에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 '빈틈없는 사이', KBS2 새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 등 작품 공개를 앞둔 그는 최근 촬영 현장에서도 '초롱이'로 불리며 스태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쉬지 않고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결단력이 있는 사람들은 힘들면 포기도 하는데, 저같이 게으른 사람들은 포기조차 안 한다. 시키는 대로 가만히 있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요즘 '가슴이 뛴다'를 촬영하고 있는데, 감사하게도 스태프 분들이 이미 영화를 다 보셨더라. 촬영 현장에서 '초롱이'라고 불러주신다"고 부끄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