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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반등' 이정효 광주 감독 '나와 2번이나 싸웠던 토마스, 설움 날려서 기쁘다'

[광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수원 삼성을 상대로 2대1 역전승한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광주는 7일 오후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40분 안병준에게 선제실점해 0-1로 끌려가던 후반 23분 토마스의 동점골, 45분 토마스의 역전결승골에 힘입어 2대1 승리했다. 이로써 광주는 리그 3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24점을 기록, 파이널 A 그룹 진출 가능성을 드높였다.

이 감독은 "오늘 기쁜 건 우리가 팀으로써 경기를 했다는 것이다. 선수들한테 정말 감동받았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오늘 강기정 광주시장이 왔다. 그동안 이기는 모습을 못 보여줬는데 기분좋게 이기는 모습을 봐서 상당히 기분이 좋다. 구단분들이 선수들 편의를 위해 많이 도와주시는데, 그런 부분에서 보답을 했다. 주중에도 경기장을 많이 찾아운 팬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영웅적인 활약을 펼친 토마스에 대해선 "할 얘기가 길다. 동계 때 전술, 체력 등에 대해서 2번 정도 싸웠다. 가족끼리 저녁을 먹으면서 소통을 많이 했다. 설움을 날린 것 같아서, 토마스 아내가 좋아할 생각을 하니 내가 기쁘다. 그래서 골을 넣었을 때 격하게 호응을 했다. 토마스가 살아나면서 큰 옵션이 생긴 것 같다"고 반색했다.

이날 광주 입장에서 안타까운 점 하나는 엄지성의 부상이다. 하프타임에 교체투입한 엄지성은 11분만에 불의의 부상으로 김한길과 교체아웃했다. 이 감독은 "발목 보호대를 차고 목발을 짚었다. 검사를 해봐야겠지만, 생각보다 부상이 클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초반 '승격 돌풍'을 일으킨 광주는 8라운드부터 14라운드까지 7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하다 최근 3연승을 질주했다. 완벽하게 반등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 감독은 "제가 욕심을 너무 많이 냈던 것 같다. 목표를 너무 크게 잡아줘서 (선수들이)부담감을 느꼈다. 광주FC다운 축구를 하지 못한 것도 내 책임이다. 앞으로 여유를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는 6월 A매치 휴식기 전에 '승격 동지' 대전하나를 상대한다. 이 감독은 "이틀 쉬고 치르는 경기다. 우리가 지금 불안하게 기로에 서있다. 어떤 선택을 할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기존에 잘 준비한 선수들과 함께 대전전까지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