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아르헨티나의 기적' 리틀 태극전사 향한 관심 UP, 유럽 진출 가능할까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아르헨티나의 기적' 리틀 태극전사들을 향한 유럽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매 경기 환희를 전해오고 있다. '김은중호'는 한국 U-20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 '무패'를 기록했다. 16강에서는 에콰도르(3대2), 8강에서는 나이지리아(1대0)를 연달아 잡고 4강에 진출했다.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2연속 준결승에 진출하는 역사를 작성했다.

예상을 깬 쾌거다. 이번 대표팀은 이른바 '골짜기 세대'로 불렸다. 2017년 백승호(전북 현대) 이승우(수원FC), 2019년 이강인(레알 마요르카) 등 걸출한 스타가 눈에 띄지 않았다. 이름값에서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모두가 스타였다.

유럽의 시선도 다르지 않다. 리틀 태극전사들의 활약을 지켜보고 있다.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현장을 직접 지켜본 A관계자는 "대회가 열리는 아르헨티나에 전 세계 스카우트들이 모였다. 흔히 말하는 유럽의 '빅 클럽' 관계자들도 자리하고 있다. 한국이 첫 경기에서 프랑스를 잡자 다들 놀란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서로 의견을 교환하기도 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B관계자도 "한국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있다. 최소 5~6명의 이름이 꾸준히 거론된다"고 했다.

'김은중호' 일부 선수는 대회 개막 전부터 유럽의 관심을 받았다. 김용학(포르티모넨세)은 일찌감치 포르투갈로 넘어가 재능을 뽐냈다. 김지수(성남FC)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의 러브콜을 받았다. 현장에서 잠재력을 폭발한 선수들도 있다. 강성진(FC서울)은 차원이 다른 개인 기술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는 '등번호 10번' 에이스다운 움직임으로 에콰도르를 물리쳤다. 이승원(강원FC)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무려 4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날카로운 킥을 자랑했다. '김은중호' 유일한 정통 스트라이커 이영준(김천 상무)은 큰 키(1m90)에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한국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U-20 월드컵은 전 세계 유망주들이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무대다. 2019년에는 엘링 홀란드(맨시티), 다윈 누녜스(리버풀) 등이 혜성과 같이 등장했다. 한국에서도 U-20 무대를 발판 삼아 유럽으로 진출한 예가 있다. 류승우(수원 삼성)다. 그는 2013년 대회에서 한국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대회 뒤 도르트문트(독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의 관심을 받았다. 류승우는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잠시 경험을 쌓은 뒤 레버쿠젠(독일)에 합류한 바 있다.

다만, 유럽의 관심이 곧 영입으로 이어질지는 물음표다. 4년 전 대회 때도 유럽으로 간 사례는 많지 않다.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에서 임대로 뛰던 김현우(대전)는 완전 이적을 했다. 이재익(서울 이랜드)은 강원FC-알 라이안(카타르)을 거쳐 로열 앤트워프(벨기에)에서 뛰었다.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다. C관계자는 "U-20 성적과 유럽 무대에서 바로 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별개다. 바이아웃이 책정되지 않은 선수도 있어 금액에 대한 차이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