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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추하네.. 돈 없으면 나가! '유리몸LB+현금 ↔ 케인' 터무니없는 스왑딜 시도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유리몸 수비수 내줄테니 케인 몸값 좀 깎아달라고?

세계 최고의 인기 클럽이자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가 토트넘 핫스퍼 앞에서 작아졌다.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 영입을 위해 안절부절 못하는 모양새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7일(한국시각) '토트넘이 레알로부터 케인에 대한 스왑딜 제안을 받을 수 있다. 레알은 막대한 이적료 지출을 막기 위해 페를랑 멘디를 거래에 포함시킬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멘디는 레프트백이다. 멘디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이긴 하지만 부상이 너무 잦다. 당장 2022~2023시즌도 부상으로 거의 절반을 날렸다. 2022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에도 뽑히지 못했다.

토트넘이 지금 사이드백이 급한 상황도 아니다. 윙백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이라면 모르겠지만 토트넘은 앤지 포스테코글루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포스테코글루는 맨체스터 시티처럼 점유율 축구를 선호하는 지도자다.

굳이 전술 때문이 아니더라도 토트넘은 페드로 포로,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 이반 페리시치 등 윙백 자원이 많다.

레알이 그나마 토트넘이 혹할만한 스왑딜을 추진하고자 한다면 최소한 비니시우스급 공격수는 내놔야 이야기가 진행될 것이다.

하지만 레알도 공격수를 내놓을 형편이 아니다. 카림 벤제마와 재계약을 낙관했지만 돌연 사우디아라비아행을 결정했다. 주전 스트라이커 공백을 채우려고 이적시장에 황급히 뛰어든 마당에 공격수를 매물로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스페인 언론 '카데나세르'에 의하면 레알이 이적료를 시원하게 쓰지 못하는 이유는 또 있다.

카데나세르는 레알이 다음 시즌 이후에는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를 영입하려고 기다린다고 주장했다. 즉, 당장 1~2년을 쓰려고 케인을 데려오는 것인데 여기에 1억파운드 이상 거액을 지출하기는 싫다는 것이다.

레알은 공격수가 필요하긴 한데 큰 돈을 쓸 마음은 없고 트레이드를 해올 자원도 딱히 없는 아주 난감한 상황에 처한 셈이다.

물론 케인이 프리미어리그를 떠날 확률도 낮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골(260골, 앨런 시어러)에 47골이 남았다. 케인은 역사에 남을 대기록이 욕심난다고 이미 밝혔다. 이 기록을 새로 쓸 때까지는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할 것이 확실시 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