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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월드컵]김은중호, 이탈리아 꺾으면 우루과이-이스라엘 승자와 결승에서…준결승 대진 완성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김은중호가 가까스로 탑승한 U-20 월드컵 4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23년 FIFA U-20 월드컵 8강을 뚫고 올라온 대한민국과 이탈리아, 우루과이와 이스라엘이 준결승에서 결승 티켓을 두고 각각 격돌한다. 대륙별로는 유럽 2팀, 남미 1팀, 아시아 1팀이다. 개최 대륙인 남미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전통강호들의 탈락 속 한 팀만을 준결승에 배출했고, 아프리카는 전원 탈락했다. 한국은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은 5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서 연장전반 5분 최석현(단국대)의 천금과도 같은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했다.

지난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 신화를 쓴 우리나라는 이로써 두 대회 연속 준결승 쾌거를 이뤘다. 1983년 멕시코 대회를 묶어 통산 3번째 준결승 진출이다.

16강과 8강에서 각각 잉글랜드, 콜롬비아를 꺾은 이탈리아가 준결승에 선착해 한국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국과 이탈리아는 9일 라플라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U-20 월드컵에서 두 나라가 격돌한 건 1981년 이후 42년만이다. 경기가 다가올수록 안정환의 골든골로 한국이 웃었던 2002년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전의 추억이 소환될 전망.

반대편에선 우루과이와 이스라엘이 맞붙는다. 우루과이는 5일 미국의 돌풍을 잠재우고 준결승 막차에 탑승했다. 전반 21분 안데르손 두아르테의 선제골로 앞서간 우루과이는 후반 11분 조슈아 빈더의 자책골에 힘입어 2대0 승리했다. 이스라엘은 첫 출전한 이번 대회 8강에서 강호 브라질을 연장승부 끝에 꺾는 대파란을 일으켰다.

한국이 이탈리아를 꺾으면 오는 12일 우루과이-이스라엘 승자와 준결승전과 같은 장소인 라플라타에서 결승전을 펼쳐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은중 감독은 "사실 우리 팀에 대해선 기대가 없고 우려가 많았다. 우리 선수들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 역시도 속상해했다. 잠재력이 있는데, 그것조차 인정을 못 받은 게 마음 아팠다"며 "코치진을 믿고 잘 따라와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대단하다. 우리 힘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